최근 발생한 런던 화재는 전 세계인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영국은 런던 대화재 이후 화재 선진국으로서 그 위상을 높여오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화재안전 규정을 벤치마킹하는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재는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로 우리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해야 할 듯하다.
목재는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재료 중 하나다. 연료의 개념으로부터 가구, 목조주택 등 그 가공성과 시공성, 편리함 등의 이유로 목재는 지구상 수많은 나라에서 흔하게 사용되고 있는 재료이다. 건축 재료로 목재는 원목부터 집성재 목구조 등 높은 강도, 내구성 및 내화성을 확보하도록 다양한 종류의 목재가 연구 및 개발되어 적용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목재는 대량 생산국으로부터 공급되어 수요처로서의 역할을 요구받은 전 세계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내 또한 인정기관으로부터 집성재 목구조 등 내화구조로 인정을 받은 해외 제조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국내 목재의 연구 개발과 보급을 위해 생산자부터 소비자까지 더욱 긴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건물은 기술의 발전으로 고층화 및 대공간화 및 쾌적한 주거환경을 요구받고 있으며, 이를  위해 고강도 및 친환경적인 재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가장 친환경적인 목재는 화재 위험과 구조내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던 시기의 관련 법령이나 구조기준 등이 아직 남아있어 그 사용성에 대한 제한을 받고 있다.
국내의 건축물에 대한 화재안전 규정은 구조적으로는 내화구조, 피난과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방화구획, 초기 화재 대응을 위한 건축물 내·외부 마감 재료의 난연 성능이 있다.
세부적인 성능 기준을 보면 국토교통부에서 내부 마감 재료의 난연성능 평가 방법과 판단 기준, 건축물의 주요구조부와 층간(세대 간) 방화구획을 위한 내화성능의 인정 및 관리 기준 등을 규정하고 있다.
난연성 확보 여부는 시험성적서로 판단하며, 내화구조는 인정기관의 인증서로 판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원목과 집성재 목구조 등 인정기관으로부터 내화구조로 인정을 받은 다수의 목구조가 있다. 또한 계속해서 인정을 받고자 하는 CLT(Cross-Laminated Timber) 등 새로운 공법이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에 타는 재료인 목재가 내화구조로 인정이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 나무는 불에 타지만, 타지 말아야 할 부분은 타지 않도록 기술적인 대응만 충분하게 이루어 진다면 내화용으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친환경 시대에 저탄소 배출을 위한 목재의 활용을 높이기 위해 관련 제도의 개선이 늦지 않았는지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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