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한옥에 대한 관심의 증가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한옥지원 정책에 힘입어 관심 밖의 거주유형이었던 한옥이 주변에서 많이 접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은 ‘한옥시장’이라고 부르기에는 규모가 작은 편이다.
한옥시장이 규모로써의 경제를 구축하기 위하여 수많은 선결과제들이 있으나 무엇보다도 한옥 수요를 촉진하여야한다.
수요 증가에 초점을 맞추고 관련 과제들을 접근해 나가는 방안이 필요하다. 국가한옥센터 2012년 설문조사에 의하면 한옥 거주를 희망하는 사람들의 90%가 한옥을 경험하였고 실제 한옥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60% 정도가 한옥을 이전에 체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에서 한옥을 보급하기 위한 수단으로 한옥 체험 기회의 확대는 중요한 것이다. 단순히 한옥을 관광의 대상으로 거쳐 가는 대상이 아닌 체험을 위한 용도로는 ‘한옥체험업’과 ‘한옥 공공건축물’이 있다.
한옥 체험업은 2009년 관광진흥법 시행령 관광·편의시설업에 추가되었으며 2013년 기준 767개의 업체가 등록되었으며 관광편의시설업의 17.5%를 차지할 정도로 그 수가 증가하였다.
그러나 각 시설의 편차가 큰 편이어서 낙후한 시설의 경우 한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시설의 수준을 상향시켜야할 필요가 있다. 한옥 공공건축물은 2014년 기준 127개소 414동이 전국에 분포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 다수가 보급되었다. 대부분 지자체의 예산으로 건축한 것이며 국토부의 ‘지자체 한옥건축지원사업’이 있기는 하나 예산이 다소 부족한 편이다.
용도로는 문화 및 집회시설이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 최근에 보급된 한옥어린이집, 한옥도서관, 한옥박물관의 경우 사용자와 근무자의 만족도가 대단히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들의 한옥에 대한 호감도가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이 한옥 홍보의 효과가 높은 한옥 공공건축물에 대하여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가 되었다.
어린이의 건강에 유리한 교육시설과 지방에 산재해 있는 노인정, 마을회관들은 우선 대상이 될 수 있다. 각 지역 전통문화와 연계하여 지역의 정체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건축물이 보급되는 주요한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공공의 자원이 지원되는 한옥을 많은 사람들이 누리기에 적합한 한옥 공공건축물로 보급하기 위하여 용도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용도에 적합한 다층, 대공간 한옥을 위한 R&D 사업이 2017년부터 시작되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이러한 다양화 되는 한옥을 받아들이기 위한 한옥의 정의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동시에 진행되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모두의 한옥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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