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에서 창조경제를 기치로 내세운 이래 교육계에서는 우리의 미래는 창의 교육에 있다고 판단하여 우리 아이들의 창의성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창조와 창의를 같은 의미로 사용하여 영어로 번역할 때 모두 Creativity 라고 한다. 그러나 영어권에서는 창의적이라고 할 때는 ‘Creative’, 창조적이라고 할 때는 ‘Inventive’로 구분하여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창의는 새로운 의견이나 생각을 의미하지만 창조는 제작과 관련 있으며 반드시 결과물이 따라와야 한다. 산업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창의성도 필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창조성이 요구된다. 선진국 대학의 이공계 연구실은 대부분 공장같이 온갖 장비가 갖추어져 있어 교수나 학생이 연구 중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즉시 시제품을 만들어 본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선진국이 실시하는 창조교육 때문이다. 창조 과정은 두뇌에서 생각한 것을 손으로 만드는 ‘사고와 행동’의 2가지 활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손의 훈련이 필요하다.
영재교육의 대가인 교토대학 구보타 교수는 “창조성은 손에서 나온다”고 주장한다. 그는 “손은 창조에 있어 중요한 기관이고 손을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생각이 만들어지는 일도 있다. 손을 쓰면 신경계가 움직이고 창조 과정이 촉진된다”고 말한다. 목재를 다루어 결과물을 만드는 목공만큼 손을 많이 쓰는 활동도 많지 않다. 더군다나 목재는 지구상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건축 재료이기 때문에 목재와 함께하는 행위를 통해 아이들의 정서가 함양되고 감성이 발달한다. 목재는 적당히 단단하며 가공성이 좋아 아이들도 간단한 도구를 사용하여 다양한 물건을 만들 수 있다. 목재의 가장 큰 장점은 감촉이 좋다는 것이다. 목재의 감촉은 금속의 차가움과 섬유의 따뜻함 중간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누구나 접촉을 통해 안락함과 편안함을 느낀다.
목재의 목리와 재색은 인공적으로 절대 만들 수 없으며 한 나무에서 얻은 것이라도 같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보아도 지루하지 않다. 아이들은 목공활동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냄으로써 작은 성취감을 맛보게 된다. 이러한 작은 성취감들이 모여 자신감이 생기고 종래에는 큰 성취를 이루게 된다.
최근 자유학기제가 모든 학교에서 시작되어 목공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나 목공교육 시설을 갖춘 학교가 많지 않다.
선진국에는 목공교육 시설이 모든 학교에 있을 뿐만 아니라 소부락 마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시설이 있어 누구나 관심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목공교육이 우리 아이들의 창조성 향상에 필수라는 인식을 모두 가져야 한다. 교육계 뿐만 아니라 지자체 그리고 산업체에서도 모든 학교에 목공교육 시설을 갖추는데 적극 협조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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