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건축용 국산재 공급할 경제림 준비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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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건축용 국산재 공급할 경제림 준비되는가?
  • 윤형운 기자
  • 승인 2017.03.0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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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목조건축 허가건수가 2만건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정도의 시장이 되면 한 채 한 채씩 지어지는 방식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국민들 대다수가 튼튼하고 빠르게 지으면서 규모는 작아지고 유지관리비도 적어지는 그런 주택을 원하다. 소재와 공법이 친환경적이면서 건강에 이로운 보금자리를 원한다. 이를 만족시켜주는 건축물이 목조주택이다. 프리패브(prefab)나 프리컷(pre-cut)을 이용한 공법을 쓰면 대단지 규모의 건축공사도 어렵지 않게 해결된다.
건축 품질이 일정해지고 건축 속도가 빨라 목조건축의 시공은 시간이 지날수록 공업화된다. 경량목재를 사용하는 프리패브 시스템과 중량목재를 사용하는 프리컷 공법은 북미와 일본에서 발달했다. 공장에서 생산하고 현장에서 조립하여 뼈대를 2, 3일 정도면 완성하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건축시간이 짧기 때문에 상대적 인건비의 포션이 낮아지고 건축품질이 매우 안정적이다.
복잡해 보이는 한옥도 프리컷을 이용해 기둥과 보 그리고 서까래 등 일정 부분을 공장 가공하기도 한다. 미래에는 한옥도 대부분 공장에서 가공하는 공업화 길을 걸을 것이다.
일본의 프리컷 공장 하나가 수 천 채를 생산한다. 수 천 채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인력은 수 십 명에 불과하다. 목재를 제재해서 건조한 다음 재단하고 구멍을 뚫고 대패를 하고 합판을 재단하는 소재가공라인과 설계와 구조계산 그리고 연결철물까지 준비해서 작업사이트로 보내 순서에 맞게 조립하면 건축물의 뼈대와 바닥 그리고 지붕덮개까지 완성이 된다. 이 상태에서 배선과 단열 그리고 내외장과 지붕공사를 하고 마감 칠을 하면 집이 완성된다.
공업화 목조주택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상승하는 인건비에 대한 대책이 되기도 하고 개별 인력에 의존해서 발생하는 품질불안정을 해소할 수 있다. 진도 7 이상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으며 적은 에너지로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 복잡한 과정을 통해 계산되어 생산된 소재로 지어지는 집은 장수명을 보장하게 된다. 주택의 매매에도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목조건축산업이 발전하려면 공업화 건축에 대한 설비와 설계지원이 초기에 있어야 한다. 우리 기술과 기계산업을 발전시켜 프리패브나 프리컷 공장을 운영하려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일본 대부분의 프리컷 공장은 설비지원을 받는다. 목조건축은 목재산업의 꽃으로 다양한 소재를 소비해주는 산업이다. 목조건축 1만동이 지어지면 목재와 합판이 약 7천억 이상씩 소비된다. 만일 10만동 지어지면 목재와 합판이 7조 이상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가구, 바닥재, DIY, 조경, 도료 또한 두 배 이상의 규모로 동반성장하게 된다. 아주 늦었지만 우리의 국산재가 목조주택의 소재로 반드시 사용돼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경제림을 조성해야 한다. 일본은 현재 합판의 55%를 국산재를 쓰고 있고, 전체 목재이용의 35%를 국산재를 쓴다고 한다. 2025년에는 자국산재의 이용률이 5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림청은 건축용 소재 공급을 위한 경제림 조성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 

윤형운 기자   yoon@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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