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이명화 기자

올 한해 열린 박람회에서 가장 화두가 됐던 것은 바로 집이다. 먹방 쿡방에 이어 집방까지 연일 방송에서 집을 소재로 한 컨텐츠들이 쏟아진 것만 봐도 소비자들이 집 꾸미기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람회에는 목조주택, 그중에서도 이동식 소형 주택은 전시물로 선보여 관람객들이 직접 들어가 벽, 주방, 천장, 화장실을 전체적으로 둘러보며 금액은 얼마인지 평형은 어느 정도인지 문의하곤 한다. 지금이야말로 이동식 소형 주택 전성시대가 아닐까 한다. 세컨하우스라 불리는 주택이 반드시 목조주택이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친환경 웰빙을 찾는 소비자들은 목조주택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더군다나 이동도 편하고 공기가 짧고 원하는 사양대로 집을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이동식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소형 주택에 찜질방 기능을 넣거나 2층 다락을 별도로 두면서 공간 활용을 하고, 또 온돌 난방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전기 공급으로 바닥을 따뜻하게 하는 시스템까지 이제 이동식 소형 주택도 새로운 트랜드가 돼가고 있는 듯 하다.
틈새시장 같았던 이동식 소형 주택이 이제 주택시장의 트랜드를 이끄는 새로운 주택 형태가 돼가고 있다. 이에 일부 목조주택 시공업계도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농가에 두는 농막의 디자인을 산의 형태로 형상화해 지붕을 산처럼 뾰족하게 만들거나 이동과 해체가 편리하도록 현장에서 바로 패널로 조립해 만드는 주택까지 소비자들의 호응이 커지면서 관련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이제 소비자들 수준도 높아져 싸고 좋은 집만을 찾는 것이 아닌 자재도 비싸더라도 오랫동안 잘 쓸 수 있는 질 좋은 자재들을 선택하고 있다.
농막과 레저형이 합쳐져 디자인이나 기술적인 것에서 한단계 진일보하고 있는 이동식 소형 주택은 도심을 떠나 제2의 터전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탁월한 선택이 되고 있다. 이들은 주거지 인근의 녹지를 활용해 친환경 생활에 삶의 무게를 두고 있으며, 도심의 전세가격 상승에 따라 30~40대 젊은층의 전원주택 선호도 또한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들의 시선이 이렇듯 한층 성숙해 가고 있을 때 목조주택 시공업체들도 이들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이동식 주택 모델을 선보인다면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이동식 소형 주택에 대한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 같다. 주말에 도심을 벗어나 전원생활을 즐기고 싶은 도시민들, 매년 늘고 있는 귀농 인구, 점차 이동식 소형 주택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이에 발맞춰 목조주택 시공업체들도 발빠르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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