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지보전협회> 배정호 회장

본지는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이끄는 혁신 리더를 모시어 릴레이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한국산지보전협회 소개를 해주십시오.
한국산지보전협회는 산지관리법 제46조에 따라 설립된 산림청 산하 특수법인 입니다. 창의성·전문성·사회 공헌·소통을 핵심가치로 해 산지의 보전과 산림자원 육성을 위한 정책지원 및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1년 산지관리법에 의한 산지관리 전문기관으로 지정됐습니다.
현재 한국산지보전협회의 주요 사업으로 산지전용 타당성 조사, 산지관리 정책 연구, 불법 훼손 산지 조사, 산지복구·복원, 산지 공간 정보 및 정보시스템, 산사랑 사회 공헌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협회의 하반기 주요업무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오는 10월에는 DMZ 자생식물원과 함께 9개 기관이 참여하는 DMZ 생물 다양성 보전 네트워크 협약을 체결해 민북지역 산지보전을 위한 협력 기반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며, 산림청이 발족하고 협회가 주관 운영하는 산지 포럼의 정기세미나를 개최합니다.
12월에는 산지 포럼 국제심포지엄과 백두대간 산림 생태복원 포럼 세미나를 산림청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산지보전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과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소통의 장을 여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산지의 특성과 공간분석 기술을 고도화해 더욱 효율적인 산지관리 정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연구할 것입니다. 산지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산지 정책·제도 연구, 산지 조사·평가 방법 개발, 산지정보 체계 구축 및 공간 정보화, 산지정보시스템 및 고객지원센터 운영, 민북지역 산지관리 등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산지의 새로운 가치 창조를 위한 융·복합 연구를 수행하고, 산지 정책의 선도적 역할을 위해 산지이용·보전에 관한 핵심 어젠다 발굴, 산지정보 DB 구축, 산지전문가의 인적 Net-Work 구축 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한국산지보전협회의 주요 활동인 ‘산사랑 국민운동’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산사랑 국민운동’은 한국산지보전협회의 창립 이념으로 2004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는 사업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아름답고 풍성한 우리의 산에 대한 교육 및 대국민 홍보를 위해 ‘산사랑’ 홍보지 발간, 산림환경 교육교재 개발, 소외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산사랑 캠페인’ 등을 통해 우리 산의 가치와 산림의 중요성을 알려 올바른 산(山)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국민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현재 녹색자금(복권기금)을 지원받아 유아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숲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호관찰 청소년을 수혜 대상으로 하는 ‘마음이 성숙해지는 숲’은 1박 2일 동안 숲 안에서 나 스스로를 바라보고 친구들과 공감하는 프로그램으로, 참여했던 아이들의 자기 이해와 자존감을 높여주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마음이 성숙해지는 숲’은 오는 11월에도 서울시 가정법원과 공동으로 주관할 계획이며 산림 문화적 가치가 있는 숲을 방문해 숲이 주는 정서적 안정과 치유 효과와 ‘나를 마주하고, 존재 그대로 이해해주고 수용해주는 수지애니어그램을 통한 여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합니다.
또한 유아와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엄마, 아빠랑 산에서 놀자’는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산에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놀이를 소개함으로써 건강한 가족놀이문화를 선도하고, 아이들의 숲에 대한 관심과 이해, 숲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나가도록 하고자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산지 활용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십시오.
우리나라의 녹색 산림은 중요한 국가 자산입니다. 산지는 국민 건강과 힐링을 위한 장소, 부가가치 높은 임산물 생산의 현장입니다. 그동안 일부 산주의 경우 산림을 방치하거나 활용에 소극적이었습니다. 산주는 과거 개발시대의 관념대로 산지전용에만 관심을 두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인위적인 훼손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장수사회는 국민의 건강과 치유를 산에서 찾고 있습니다. 또한,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산지의 역할이 큽니다. 산지를 잘 가꾸는 것은 새로운 일터를 마련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 산지는 귀산 귀촌의 대상이고, 다양한 임업 경영지로 발전할 수 있는 터전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산주께서는 산지의 특성과 기능을 살려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노력할 때입니다. 산지를 잘 보전하면서 자연 공간을 친환경 생산 활동의 장으로 창조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십시오.
우리나라는 지난 50여 년간 황폐한 산림을 복구하고 조림과 육림에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 결과 산림은 국민에게 맑은 물과 공기를 제공하고 목재와 임산물 생산, 자연치유와 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산지는 국민에게 필요한 다양한 기능과 가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실정상 산지는 보전해야 하기도 하지만 개발가치 또한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보전과 개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반드시 지켜야 할 산지는 올바르게 지키는 것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국민복지에 힘쓰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산림 생태나 경관을 고려하여 조화로운 개발과 철저한 사후관리가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정본청원(正本淸源)’으로 근본을 바로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의미인데, 직원들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게 업무에 임하고 자기 계발을 위해 노력하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즐겁게 일하자’입니다. 즐겁게 일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가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저를 비롯한 한국산지보전협회 전 직원은 산지의 합리적 보전과 이용을 위해 협회의 전문성을 살려 공정한 업무를 수행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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