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나 악기를 만드는 데 쓰이는 목재 ‘로즈우드’의 멸종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불법 밀거래를 제재하기로 합의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CITES) 17차 당사국회의에서 300여 종의 로즈우드에 대한 밀거래를 단속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새 방안에 따르면 로즈우드 산림이 지속 가능하다고 판단돼 허가를 받은 일부 수종에 한해서는 벌목을 할 수 있지만, 허가받지 않은 벌목은 제재 대상이 된다.
전 세계 로즈우드 무역량은 2005년 이래 65배 뛰어 현재는 한 해 22억 달러(2조4300억 원)에 달할 정도에 이르렀는데, 이는 중국에서의 수요가 폭증한 탓이 크다.
붉은 빛깔이 매력적인 로즈우드는 중국에서 ‘홍무’라 불리는 엔티크한 가구의 재료로 이용되는데, 최근 중국 경제 성장으로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 수요도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환경단체 포레스트 트렌드(Forest Trends)에 따르면 중국이 아프리카로부터 로즈우드를 수입한 양은 2010년에서 2014년 사이 7배나 뛰었다.
EIA에 따르면 중국은 2014년 200만㎥의 로즈우드를 수입했는데, 이는 수백만 그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목재 중앙부의 어둡고 단단한 부분만 가구에 이용되기 때문에 70~80%는 버려진다고 전해졌다.
출처: 헤럴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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