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만 해도 300∼400개에 이른다는 수많은 제재소.
부산, 군산 등 전국적으로 제재소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그러나 그 중 최고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국내 최대규모 시설과 생산량을 자랑하는 광원목재를 찾아가 보았다.

Image_View창립 17년, 이미 최고의 반열에 오른 목재기업이 있다.
인천에 위치한 광원목재는 매출이나 생산규모, 공장규모를 통틀어 국내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고 있다.

광원은 현재 인천 남동공단에 두개의 공장과 만석동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이들 세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재목은 하루 800㎥에 달한다. 3개공장의 규모도 8,500평에 이른다.
광원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제재소다. 제재소는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인식돼 왔으나 광원은 생산설비에 자동화를 일찍부터 도입해 기술집약적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첨단화된 기계시설로 인해 광원의 3개 공장 총 직원은 사무직원을 포함해 90여명 안팎이다. 공정과 공정을 이어주는 부분에만 인력이 필요할 뿐 거의 모든 일을 기계가 담당하기 때문이다. 자동화 시설로 하역기간을 포함해 원목입하에서부터 1주일이면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광원목재는 라디에터파인을 전문적으로 제재하고 있는데 예전에 삼미사 등 수입을 전문으로 하는 종합상사가 부도로 없어지자 수입도 직접하고 있으며 수입량 또한 인천 제재소 중 최대량으로 알려지고 있다.

길지 않은 기간 큰 성장을 경험한 광원은 철저하게 현금거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현금결제를 하기 때문에 아이엠에프도 그다지 어렵지 않게 넘겼다는 광원의 또다른 경쟁력은 현금결제인 대신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어음이 아닌 현금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보통 6∼7%는 저렴하게 소비자의 이익으로 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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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 절감에는 자동화 시설도 한몫을 하고 있다. 지속적인 시설 투자도 다 소비자의 이익을 도모하고자 함인데 자동화 시설은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제재시 사용되는 톱날도 직접 가공해 사용하는데 가공된 톱날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광원목재는 87년부터 90년대 중반까지 까다롭다는 일본시장에도 목재를 수출해 품질면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매출은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전인 지난해 연간 230억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320억의 매출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유현희기자 hyunhee@woodkorea.co.kr

(주)광원목재 정해진 대표

Image_View목조주택 증가가 목재수요 창출 관건

약속을 잘 지키는 것, 직원들과 신뢰를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정해진 사장은 창업이래 직원을 해고한 경우가 단 한번도 없다.
정해진 사장의 사람을 중시하는 경영은 외국인 근로자에게도 마찬가지다. 광원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중 무단으로 이탈을 하거나 2년의 연수기간을 채우지 못한 경우는 전무했다고 한다.

정해진 사장은 최근 업계 최고의 관심사로 떠오른 협회의 활성화에 동감하고 있었다.
정사장은 특히 군에 자재를 납품할 때 협회의 조율이 아쉽다고 한다.

“가격을 너무 낮게 책정해 낙찰을 받고도 제품을 납품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군대에서 다른 품목은 문제가 없는데 목재쪽은 왜 납품이 잘 이뤄지지 않냐는 말을 들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너무 저가경쟁을 하다보니 낙찰이 곧 손해로 이어져 쉽게 납품을 할 수 없는 겁니다. 스스로 무덤을 판거죠.” 이런 얘기를 들을 때면 협회가 적정가격을 책정해 주고 수의계약을 통해 입찰에 참여하거나 적정수준 내에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절실하다는 그.

정 사장은 재건축 및 리모델링의 활성화로 목재의 수요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목조주택이 활성화되면 목재의 수요 창출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또 국내에서 목조주택이 활성화되지 못했던 이유를 잘못된 소방법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목조주택의 안전성이 입증된 후에는 수요가 점차 증가될 것으로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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