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2016년 상반기 NZ산 라디에타파인 원목 수입량은 23만180㎥(전년동기비 1.4% 감소)로 소폭 감소에 머물렀다. 2015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주력인 수출포장 등에서 자재수요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장기간 지연된 자재수요의 부진에 NZ 원목 국내 제조업체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연초에는 2015년말 산지 원목가격의 급등으로 각 대형 제재업체가 종래와 같이 원목 구입 상승에 대해 국내 제재목으로의 가격전가를 도모했다. 하지만, 경합하는 칠레 수입제품과 삼나무 제품과의 가격차가 한층 더 확대돼 시장이 잠식당한 적도 있어 시장에서는 가격인상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게다가 산지 원목가격은 5월 선적에서 인상됐다. 수요침체로 국내 제재업체의 원목소비량이 작년부터 통상보다 10~20% 감소했지만 금년 6월에는 20~30%나 감소해 상황이 한층 더 어려워졌다.
제재목 가격 인상이 부상됐지만 판매처에는 가격인상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각 사 모두 유래 없는 위기감으로 시장에 대한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엔화가치 상승은 원목 구입 비용 상승을 완화시켰지만 수출관련 수요감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상반기의 칠레 수입 목재는 10만8,007㎥(동 9.6% 감소)로 10% 정도 감소했다. 2번째 선박과 3번째 선박의 간격이 약 2개월 정도로 배선 타이밍이 작년과 다른 것 외에 4월 이후의 실수요 부진으로 수요가 늘어나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수입지연에 따라 6~7월의 칠레수입제품 국내 항구재고가 많이 조정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중가격을 끌어올리지는 못했으며 실수요 부족으로 인해 침체상태로 하반기에 접어들었다.
산지가격은 대체로 보합세로 추이했다. 일부 특수규격에서 소폭 상승하거나 공급자에 따라 가격 인상 타이밍이 다르기는 했지만 일본측은 장기간의 수요침체로 가격인상을 받아들일 여지가 없었으며 엔화가치 상승으로 인해 구입비용 절감으로 이어졌다. 포장재 제조업체측도 작업량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자재가격의 인하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엔화가치 상승으로 칠레수입제품의 국내가격에 경쟁력이 회복되고 있어 지금까지 시장을 빼앗긴 국산재 포장재에 대항할 수 있다는 공급측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출처: 일본목재신문
정리: 이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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