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임업진흥원 박병수 산업지원실장

산림청이 올해 처음으로 7월에 열린 중국 광저우 건축장식박람회에 한국 목재 전시관을 운영하였고 한국임업진흥원 주관 2016 수출유망 목재제품 발굴대회를 주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내 목재제품 수출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 목재업계는 내수시장 한계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산업발전을 모색하여 왔는데 이러한 산림청의 수출 확대 지원 정책에 목재산업계도 반갑게 맞아들이는 듯하다.
중국 건축장식박람회 한국 목재관 옆에 일본에서는 ‘Japan Wood’란 이름으로 전시관을 설치하였고 그 외 많은 중국 업체들이 목재제품을 전시·홍보하였다. 그런데 중국, 일본, 한국의 목재 제품 전시에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한국과 중국은 주로 보드류 제품을 중심으로 가공제품을 전시하였다. 한국 제품과 큰 차별성을 찾기 어려웠다.
일본은 가공제품이 아닌 삼나무와 편백 등 자국산 목재 자체를 전시 홍보하였다. 일본을 포함하여 캐나다, 유럽 등 소위 목재산업 선진국들의 수출전략을 살펴보았다.
이들의 공통점은 실질적으로 자국산 목재자원 자체를 상품화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목재산업 선진국들은 자국산 목재 자체를 브랜드화하고 이를 이용한 가공 제품을 수출하고 있었다. 캐나다의 헴록 E120, 뉴질랜드 NZwood, 일본 히노끼 등 자국산 목재의 브랜드화가 경쟁력임을 알 수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입목재 가공 제품은 수출 경쟁력이 있을까?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품질과 가격 경쟁을 한다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한국산 낙엽송, 소나무, 잣나무, 느티나무 등을 브랜드화하여 신기술, 우리 문화와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제품이라면 경쟁력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한국산 원목과 목재의 고품질화로 브랜드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K-POP, 드라마, 식품, 영화가 성공했듯이 K-wood가 성공하지 말란 법도 없다.
수출을 위한 가칭, K-wood 브랜드화 전략이 필요하다. 목재산업 발전이 먼저냐 경쟁력 있는 국내 원목 생산이 먼저냐 하는 논란이 있다. 하지만 목재제품 수출 확대 관점에서는 선후가 확실하다. 육림 정책 고도화를 통한 국산 목재 고품질화와 생산체계 정립으로 한국산 목재의 고급 브랜드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물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그렇다고 계속 미룰 수만은 없다. ‘한국산 목재가 최고’라는 인식을 세계인이 갖게 하는 것은 과연 꿈일까?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꼭 꿈이 이루어 지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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