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창간 17주년을 전국의 (사)한국목재재활용협회 회원사들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열악한 우리나라 임업과 목재산업의 지킴이로 큰 역할을 해주시어 깊이 감사드립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임업과 목재산업은 커다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지구온난화 심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석탄 화력발전을 감축하고, 신재생에너지로 바이오매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2015년 현재 에너지원으로 석탄 38.7%, 원자력 31.2%, 가스 19.1% 유류 6%, 기타 5%을 활용하고 있는데, 2020년 이후 점진적으로 석탄 사용이 억제될 경우 원자력은 최대 50% 이내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면,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풍력·조력·지열·바이오매스의 활용이 늘어날 수 밖에 없고, 초기 투자비용 대비 효율성이 높은 바이오매스로 쏠림은 불가피 할 것입니다. 이미 RPS제도(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를 적용받는 500㎽h 이상의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사업자들은 2024년까지 해마다 RPS의무율이 상승하는 것에 대응하여, 100㎽급의 대형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을 진행 중입니다. 엄청난 규모의 바이오매스에너지 수요가 우리나라 산림자원의 활용과 맞물려야 하는데, 화력발전소에 석탄과 혼소하는 목재펠릿은 연간 150만톤 규모로 성장했지만,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신설된 100㎽급의 바이오매스 발전 연료도 일부는 국내의 폐목재 우드칩인 BIO-SRF를 사용하지만, 대부분 수입 우드칩과 PKS(팜열매껍질)로 충당할 계획이고, RPS 의무자에게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판매하는 소형·중형 바이오매스발전소들은 대부분 폐목재우드칩인 BIO-SRF를 연료로 사용하기에, 바이오매스 시대는 도래하였지만 우리나라 산림바이오매스 활용은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우리나라는 헐벗은 산림을 국가주도로 1970년대에 대대적인 조림을 하여, 울창한 산림을 만들었으나, 세계원목수출 1위의 임업국가 뉴질랜드나 우량 경제목이 울창한 일본처럼 수 백년간 조림이 반복되지는 못하여, 1년간 생산되는 원목 500만㎥중에 불과 15% 정도가 제재용 원목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일명 활잡목과 리기다 소나무가 대부분인 임상구조입니다. 
2012년부터 시행된 RPS제도에서 바이오매스는 순수목재나 폐목재 구분 없이 모조건 전소 1.5, 혼소 1.0의 가중치를 적용하다 보니, 발전소들은 값싼 폐목재로만 수요가 몰렸고, 국민들도 바이오매스발전소는 폐기물소각장이라는 왜곡된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바이오매스를 산림에 버려지는 임지잔재-일반목재(원목과 제재부산물)-건축폐목재로 구분하여 연료에 따라 차등가격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라도, 국내 산림을 최대한 자원화하여 에너지와 목재산업이 상생하는 건전한 바이오매스에너지 시대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면서, 앞으로도 한국목재신문의 많은 역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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