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이명화 기자

가공의 무한도전이 계속 되고 있다. 단순히 가로 세로 컷팅 가공을 벗어나 CNC 가공, 원목 상판 수평 가공, 집성목 가공, 레이저 가공까지 목재 부가가치를 높이는 가공의 시대가 되고 있다. 
작은 도마들은 천편일률적인 네모가 아닌 불규칙한 모양을 띄고 비규격 사이즈 판상재들, 심지어 CNC 가공으로 내가 원하는 모양을 따내는 시대가 도래했다. 업체들의 회사 규모가 커지고 유통만 하던 것에서 벗어나 임가공 같은 제조를 하게 되면서 목재 활용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목재 소비가 늘어나다 보니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을 찾아 입맛에 맞는 가공제품을 찾다보니 목재 가공의 르네상스 시대가 바로 지금이 아닌가 싶다. 심지어는 레이저 가공을 통해 빠르게 이름을 새기고 우든펜을 만들고 트레이, 소품까지 만드는 것은 이제 소비자들에게 목재가 가깝게 다가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목재 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수입 유통 한계에 봉착했다. 그래서 조금 더 유리한 제조와 임가공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소비자들이 찾는 좀 더 특별한 자신만의 브랜드를 갖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럴때 일수록 목재 가공 기술 연찬회 같은 것도 열면 좋을 것 같다. 최근 한국임업진흥원에서 수출유망 목재제품 발굴대회를 하고, 나무누리축제에서 개인들이 하는 경연대회는 있지만 목재 가공 기술 연찬회가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목재 건조나 목재 보존분야 같은 연찬회는 있지만 국내 목재인들을 대상으로 임가공 대회를 펼쳐 수상을 하고 여기에서 수상한 회사가 수출 경쟁력을 갖게 지원하거나 국내 박람회 참가비 100% 지원, 임업 공공기관에 제품 우선구매 선발 등의 인센티브를 준다면 너나할 것 없이 가공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시장에는 좋은 자재들은 많지만 그 자재들을 활용한 가공 기술들은 아직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임업의 6차 산업화는 실현되고는 있어도 목재산업의 6차 산업화는 아직 생소하듯 조금 더 진보적인 가공 분야가 돼야 할 것 같다. 
업체들은 과거의 습관에 얽매여 단순히 유통하는 것에만 그치고 있는데 요새는 3D프린팅이 나올 만큼 금방 시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목재산업체들이 3D프린팅처럼 뚝딱 뚝딱 가공해 만들 수 있는 특별한 제품들을 만든다면 목재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는 커지지 않을까 싶다. 
온라인 카페만 가봐도 DIY를 즐기는 패턴이 늘어나고 목재를 이용해 소품과 가구를 만들려는 시도가 되고 있다는 것만 봐도 가공재료로써 목재는 큰 가치있는 소재임에 분명하다. 한국의 목재산업이 살길은 오직 품질이다. 싸구려 저품질 생산과 유통을 지속하다간 소비자가 목재제품을 외면할 날이 오고 만다. 자신만의 특별한 제품 개발에 힘쓰고 그 노력을 존중해주고 더 나은 제품 개발에 힘쓸 때 우리 목재산업은 한 발짝 진전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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