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경영혁신을 통해 유통구조의 개선과 품질혁신을 이뤄내고 있는 골드뱅크는 이를 통해 발생되는 이익을 소비자에 돌리는 정직한 기업이다.

Image_View욕심을 부리지 않는 기업이 있다.
99년 설립된 골드뱅크는 건실한 운영과 거래·품질을 위해 생산량을 재고 부담이 없을 정도로 제한하고 있다.

생산할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현금으로 거래를 하기 위해 무리한 물량을 생산하지 않음으로써 재고부담에서 벗어난 것이다.
타 업체들이 야간까지 공장을 돌려가며 물량을 생산하고 재고를 확보하는 것과는 이례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골드뱅크는 월 5,000평 정도로 소량을 생산하고 있지만 꾸준한 연구와 품질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일고 있는 현금거래에도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무리하게 은행돈으로 원자재를 구매해 재고를 늘리는 것보다 작은 물량을 하나하나 꼼꼼히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바로 경쟁력이다. 실제로 골드뱅크 생산현장에는 검침과정이 까다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수작업을 통해 품질의 합격 여부부터 정목과 판목의 구분까지 수차 전문가들의 검사를 거친 제품만이 소비자의 손에 들어간다. 당연히 불량률은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다.

판매전략도 이색적이다. 대부분의 마루, 특히 합판마루 생산업체들이 아파트 등의 특판시장에 주로 납품 하는 것에 비해 시판 위주로 소비자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 시판 거래에서도 중간유통단계를 축소, 유통구조를 개선해 양질의 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으며 소비자 중심의 영업전략을 통해 난립되는 경향을 보이는 마루업계에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의 초석을 다지고 있었다.

유통구조를 줄이다 보니 자연히 자재는 고급만을 고집한다. 소비자에게는 이익이 아닐 수 없다. 같은 가격이라도 더 우수한 제품을 접할 수 있고 수종만 해도 16가지를 취급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취향에 따른 제품의 선택도 가능하다.

현재 골드뱅크에서는 습기와 변형에 영향을 받기 쉬운 원목마루에 대한 연구가 한창 진행중인데 도료와 자체기술력을 통한 가공을 통해 원목마루의 약점을 극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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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희기자 hyunhee@woodkorea.co.kr

(주)골드뱅크 박용석 대표

Image_View마루판 협회 설립으로 공존 필요

골드뱅크의 박용석 대표는 15년간 합판과 무늬목 업계에 종사해오던 중 지난 99년 마루산업에 뛰어들었다.

남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갑절의 노력이 필요했다는 박 사장은 혼탁한 마루시장 질서를 바로잡고자 과감히 현금거래를 도입했다. 처음 현금거래를 시작하고 6개월 정도는 무척 어려웠으나 현재는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상당히 정착되어 가는 추세인 것이다.

단가면에서 보면 한창 마루산업이 호황을 누리던 때와는 달리 요즘은 절반수준으로 크게 하락했다고 한다. 업계들이 공생보다는 공멸의 길, 치열한 단가싸움에만 매달리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이러한 업계의 문제점에 대해 “원자재를 공동구매해 단가를 낮출 필요성은 있다. 그러나 제 살 깎아먹기는 곤란하다” 며 “마루판 협회가 설립되어 원자재의 공동구매 및 자재교환 등을 협력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현재 마루판 시장에는 크고 작은 업체 60여개가 치열한 단가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결국 단가싸움으로 품질이 높고 적정한 가격을 받고 있는 업체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게 업계 사람들의 얘기다. 단가만 중요시 하다보니 품질 역시 제자리 걸음일 수 밖에 없다. 골드뱅크의 제품이 다소 가격이 높게 책정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자신있게 고급 자재를 사용하고 품질 검사를 철저히 해 마루판 품질 향상을 추구하고 있으나 중간유통 단계를 축소함으로써 실제 소비자가 구입할 때의 가격은 타 업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것이 골드뱅크의 강점이다.

박 사장은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하고 직원 복지에도 힘쓰는 한편, 연 내에 원목마루를 생산, 건자재시험연구원의 심사를 거친 후 특허를 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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