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고주파 성형기술로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는 대산코르보는 국내 최초, 최고라는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는다.
해외시장 평정에 나선 대산의 인천공장에서는 24시간 기계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Image_View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고주파성형 가공업체로 꼽히는 대산코르보(대표 김태홍)는 우리나라보다 외국에서 더 알려진 기업이다.

김태홍 사장은 밀라노, 이태리, 일본 등지를 일년에도 몇 번씩 다니며 그네들의 기술을 벤치마킹하기도 하고 각종 전시회에 빠짐없이 참가해 대산의 지명도를 높였다.

대산은 이태리 수입에 의존하던 가구곡면성형분야에서 12년간 기술개발을 통해 3차원 곡면가공 양산 체제를 갖추고 현재 국내 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수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데 의장등록을 받은 좌식의자와 팔걸이대를 비롯한 30여가지의 인테리어 소품 등이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처녀수출한 99년 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억 5,000만원의 급속한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대산은 일본 시장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밀라노에 상설매장을 개설하고 오는 2002년 Kotra를 통해 미주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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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파 가공에는 일반적으로 목형이 쓰이는데 대산이 보유한 목형만해도 2,000여개에 이른다. 회사 건물 앞에는 대형 목형이 제작되고 있었는데 여의도에 신축되는 산업은행 건물에 들어갈 나무기둥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인천에서 유일하게 불이 꺼지지 않는 공장이라는 대산은 1년 내내 쉼없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공정상 시간당 3개 안팎을 생산하기 때문에 주문이 폭주하면 24시간 공장을 가공해도 소화하기가 힘들 정도다. 별도의 창고가 필요없을 정도로 물량 공급이 원활한 대산은 앞으로 중국에 임가공 공장을 개설해 물량 확보와 인력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아볼 셈이다.

24시간 공장을 가공하다 보면 직원들 복지가 소홀해질 우려가 있는데 성과급 지급 등을 도입해 복지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체 제작하는 좌식의자와 각종 의자 이외에도 가구회사 등에 곡면성형을 요하는 부품 제작도 병행하고 있는데 현재 이들 부품을 국내 60개 가구업체에 OEM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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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희기자 hyunhee@woodkorea.co.kr

대산코르보 유재세 이사

Image_View불량률 3% 이하로 품질 개선에 만전

국내에서 가장 권위있는 가구곡면성형업체 대산코르보의 유재세 이사는 얼마전까지 대우전자에서 근무했었다.

대산에 새 둥지를 튼 유재세 이사는 현재 대산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을 꼼꼼히 기획하고 설명하는 신중함을 보였다.

대산코르보의 이름이 일반인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은 까닭은 대산이 TV에 자주 협찬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총판과 대리점 없이 국내 내수시장 1위 기업으로 해외시장에서도 알려진 기업이 되기까지 대산의 노력은 꾸준한 연구와 기술개발, 그리고 벤치마킹을 통해 이뤄졌다. 여기에 국내 유명 가구 및 악기 회사에 부품을 제작하고 공중파를 타면서 대산의 인지도는 자연스레 올라갔다.

목재라는 소재의 특성상 불량은 피할 수 없는데 5% 대의 불량률을 최대 3% 이하로 줄이겠다는 게 대산의 설명이다. 이에 대한 성과급의 지급으로 생산직 직원들의 품질 개선 노력이 더해져 앞으로 3%대는 무난할 전망이다.

대만산 등 수입 제품이 국내에 유입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대산의 품질을 따라오기는 역부족이다.

이러한 품질을 바탕으로 수출 3년째인 올해는 10억원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공장과 밀라노 상설매장이 개설될 경우 대산의 인지도와 매출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비록 출발은 유럽에 비해 늦었지만 유럽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이 되고자 하는 대산의 포부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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