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길로 가기보다 정직한 소신을 가지고 올바른 길로 회사를 이끌어 가는 것’이라는 창업이념으로 세워진 동양목재상사는 지난 15년 동안 남양재 원목을 수입해 국내에 공급하며 뚝심 있는 회사로 자리매김하며 성장해 왔다. 좋은 품질의 원목을 제공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정직을 내세우며 동양목재상사를 이끌어 온 이근형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프리카 원목으로 사업 시작
인천 서구 연희동에 자리 잡은 동양목재상사는 지난 2001년 개업해 올해 15년 차를 맞는 기업으로 현재까지 국내에 남양재 원목 및 건축 자재를 공급해 온 업체다. 동국대 임학과를 졸업한 이후 목재업계에서 경력 및 노하우를 쌓아오면서 1997년도에 개인사업으로 목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01년 동양목재상사의 법인을 설립했고 2003년까지는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나서 국내에 아프리카 원목을 수입해 회사를 성장시켜 왔다. 당시 국내에는 뉴송 등의 북양재 수입이 원활했는데, 이근형 대표는 모든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아이템보다는 새로운 아이템에 도전해 보고자 2003년까지 아프리카 원목을 수입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프리카에서의 원목 수입은 쉽지 않았지만, 당시 국내에는 아프리카 원목을 수입하는 곳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가 성장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현지에서 배운 노하우를 바탕으로 남양재 수입
이근형 대표는 현재 남양재를 수입해 국내에 공급 중인데 남양재를 본격적으로 수입하게 된 계기는 인도네시아에서 직접 배운 경험과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학 졸업 후 근무한 회사에서 좋은 기회로 인도네시아 현지 교육을 받게 됐고, 이 기회를 발판 삼아 남양재의 매력에 푹 빠져 아프리카 원목 수입 이후 본격적으로 인도네시아 체류 당시의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남양재 수입을 시작했다. 
남양재란 열대지역인 필리핀, 파푸아뉴기니,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생산되는 목재를 뜻하는 것으로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탓에 바이러스로부터의 감염을 막기 위해 몸의 조직을 단단하게 만들어 수분에 강하고 강도도 뛰어나다. 내구성은 북양재에 비해 월등히 높아 철강재로도 쓰이고, 바닷물에도 강하기 때문에 양식장에서도 쓰인다. 
현재 동양목재상사가 국내에 공급하고있는 원목은 솔로몬 군도 지역의 남양재 수종인 딜레니아, 타운, 칼로필럼, 시조메리아, 부켈라 등이다. 
솔로몬 군도의 남양재 수종들은 내구성과 강도가 다른 열대지역보다 강한 특성이 있어 무거운 하중을 잘 견뎌낸다. 이 목재들은 제재목으로 판매되기도 하며 원목 그대로 도·소매 시장에 공급되기도 한다. 또한, 김포에 위치한 자사 제재소를 통해 철강용도, 파렛트재, 조경재 등으로 가공해 판매 중이다.

인천 연희동 사옥
김포 제재소 외부 전경
김포 제재소 내부 전경
딜레니아 제재목

 

원목 야적장 문제 해결될 방안 나왔으면
현재 이근형 대표가 가진 큰 고민은 바로 ‘원목 야적장’이다. 대한목재협회 남양재 수입분과 위원장으로 지낼 만큼 남양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그인데, 앞으로 6월이 되면 계약 만료가 되는 원목 야적장과 관련해 목재 수입 후 야적할 장소가 사라지게 되면서 해결방안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 돌파구가 없는 상황에 답답하기만 하다. 남양재 원목은 북양재 원목과 달리 크기가 크며 곧게 자라지 않아 목재를 쌓아올릴 때 북양재 만큼 가지런히 쌓는 것이 어렵다. 
또한 크기도 제각각이며 부피도 커 많은 자리를 차지한다. 예로 항에 남양재와 북양재가 함께 들어오면 같은 물량이더라도 북양재는 1칸의 자리를 차지한다면, 남양재는 3칸 정도 자리를 차지한다. 이근형 대표는 “6월이 다가오면서 원목 야적장이 사라지는 관계로 앞으로의 원목 수입량 체크 및 재고 확인에 여념이 없다”라며 “좋은 방향으로 원목 야적장 문제가 해결돼 불안한 마음을 털어내고, 좋은 품질의 원목을 국내에 공급하는 것에 대해 더욱더 신경썼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정직함으로 기억되는 기업 만들고파
이근형 대표는 회사 창립부터 지금까지 ‘정직함’을 바탕으로 동양목재상사를 운영해왔다. 남양재는 국내 수요되는 물품의 양이 일정치가 않은 경우가 있어, 수요가 높아져도 공급이 원활하지않은 유통 상황을 보일 때가 있다. 
동양목재상사는 이러한 상황에도 이익을 위해 가격을 일시적으로 올리는 일 등을 하지 않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며 업체들간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당연한 일이라 생각될 수도 있지만, 당장의 이익에 흔들린다면 이와같은 소신을 지키기는 어렵다. 이근형 대표는 “앞으로도 정직한 소신을 가지고 지름길로 가기보다 올바른 길로 회사를 이끌어 정직함으로 기억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정직함으로 기억될 동양목재상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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