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임업진흥원장 김남균

울창한 산림은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이다. 대한민국의 산림은 과거 일제의 산림 수탈로 황폐화 되었으나 70년대 산림녹화사업을 통해서 30년 만에 민둥산에서 울창한 산으로 바뀌었다.
전국의 산을 푸르게 만든 것은 대한민국의 주요 성과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국민의 손으로 만들어낸 소중한 산림을 제대로 지켜가야 하는 것은 물론이며 국민의 행복과 편의를 도모하고 산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잘 가꾸고 활용해야 한다. 최근 급격히 재확산되고 있는 소나무 재선충병은 시급한 산림정책 과제 중 하나이다. 이에 따라 한국임업진흥원은 빠른 탐지수단인 드론과 ICT 기술을 활용한 ‘산림병해충탐지 자동화 기술개발’을 관계 부처와 협업하여 진행하고 있다. 또한 소나무 재선충병의 완전 방제를 위해서 소나무 재선충병 모니터링 센터를 신설하고 철저한 방제활동을 추진하고자 한다.
산림을 지키는 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산림 빅데이터 기반의 산림정보 통합제공 서비스 ‘산림정보 다드림’시스템을 통해서 임업관련 정보를 국민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개인 산주, 임업인은 물론 산림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모두에게 유용한 사이트로 105개의 산림 빅데이터를 통해서 산의 정보를 필지 단위로 통합조회 할 수 있다. 이는 모두 정부 3.0의 취지인 ‘개방·공유’에 부합되는 것이며,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 빅데이터와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길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이 산림 강국으로 한 계단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림을 적극 활용한 임업소득 창출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이다. 한국임업진흥원은 임업인의 소득 증대와 임업 및 임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설립된 임업분야의 유일한 공공기관이다. 설립 4년차에 접어든 진흥원은 정부와 임업인들을 잇는 유일한 가교 역할을 하며 산림의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2012년 1월 설립된 이후 4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동안 임업인들을 위한 충실한 지원을 통해서 임가 소득이 2011년 2,800만원 대에서 2014년 3,100만원 대로 9% 증가하여 처음으로 임가 소득이 3천만원대에 진입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기관의 비전인 ‘산림의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글로벌 임업서비스 기관’으로 도약하고자 내부 기반을 구축하고 국내·외 임산업의 진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안전성 검사기관, 기술거래기관 및 국유특허수탁기관 지정 등을 통해서 임업서비스 전문기관의 역량을 확보했다.
이 뿐만 아니라 각 지역별 임업교육센터를 개설하고 산양산삼·산약초 홍보교육관을 개관하는 등 임업전문 교육시설을 확충하였으며, 산촌생태마을 6차 산업 프로그램 지원 및 귀농·귀산촌에서부터 임산물 생산지원, 품질관리까지의 통합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여 임가소득 향상에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산림형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고 산림특성화고 지원을 통해 임업 저변을 확대하였다.
이 외에도 청정한 산림에서 생산되는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산양삼 생산·품질 검사 확대 및 불법유통 관리를 강화하고, 더 많은 국민들이 우수 임산물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대형유통업체 협업 및 임산물 직거래망을 활성화 하였으며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청정임산물의 고급화 및 브랜드화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목재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자체검사공장 지정, 조달물품 전문검사기관 지정 및 KWood 인증 등 목재제품의 품질관리를 강화하였다.
이러한 임업분야의 다양한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임업진흥원은 공공기관 경영평가 A등급을 획득하고 온·오프라인 소통채널 강화, 국민모니터단 운영 및 청렴문화 구축을 통해 종합청렴도 1등급과 고객만족도 향상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로 설립 4년째를 맞이하는 신생기관에 불과하지만, 지금까지 이뤄낸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임업서비스 전문기관이자 공공기관으로서 산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 뿐만 아니라 임업인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국민에게 신뢰를 받기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다.
산림은 풍부한 잠재력을 가진 미래 산업이며, 국내 산림은 109조원의 가치를 지닌 미래 자원이다. 풍부한 미래자원을 가진 대한민국이 산림강국의 길로 한걸음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산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지속적 관심과 응원 또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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