⑦ 칠(urushiol-based lacquer)
: 7,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온 것으로 옻나무 등의 수피에서 채취한 수액으로 우루시올(urushiol)(그림1)을 주성분으로 하는 천연도료가 칠(漆)이다. 즉, 칠은 지질(기름 성분)인 우루시올(63∼70%), 물(15∼26%), 다당류인 검질(7∼9%), 당단백질인 질소 함유 물질(1.4∼3.9%) 및 소량의 락크효소(laccase)로 이루어져 있는 유백색의 수액인데 당이 녹아 있는 입자상의 물이 우루시올이라고 하는 기름 성분 중에 분산되어 있는 유중수적형(油中水滴型, water-in-oil)의 유상액이다. 대부분의 다른 래커와는 달리 지건성이며 휘발이 아니라 산화에 의해 경화되는데 칠의 경화를 위한 최적 조건은 온도 15∼25℃ 그리고 상대습도 65∼85%일 때인데 상대습도가 높을수록 락크효소이 활성이 증가되어 빨리 경화되는 습기 경화형 도료에 속한다. 도막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그 내구성 역시 이미 역사적으로 증명되어 있듯이 매우 우수하다. 이외에도 경도, 내수성, 내산성, 내마모성 등도 우수하며 관, 가구 등의 도장에 널리 사용되어 왔다.

⑧ 캐슈칠(cashew nut shell oil)
: 캐슈 견과의 껍질 중의 벌집구조에 존재하는 것으로 칠의 우루시올과 이성질체인 카돌(cardol)(그림1)이 주성분으로 천연도료이다. 이처럼 칠과 성분적으로 비슷하기 때문에 그 도막도 칠과 비슷해 캐슈칠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칠처럼 수분과의 반응을 통해 경화되는 것이 아니라 산소와 반응해 경화되는 도료이다.
도막은 도료 중의 용제 휘발에 의한 물리적인 기작, 수지 성분의 산화중합과 수지 성분 사이의 중합이나 축합 등에 의한 화학적인 기작을 통해 형성된다. 전자의 것으로는 각종 래커 그리고 후자의 것으로는 폴리우레탄수지도료, 산 경화형 아미노알키드수지도료, 불포화폴리에스테르수지도료 등이 있다.

8) 환경 인자
목재 도장에 있어 작업실의 환경은 다음과 같은 최소한의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① 조명과 채광
도장 작업 시 수시로 색과 광택 정도를 판단하여야 할 것이다. 이런 판단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서는 양호한 광원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물론 가장 우수한 광원은 색과 명암의 미묘한 차이를 드러내 줄 수 있는 자연광이다. 이것은 특히 색을 맞추어 줄 때 중요하다.
작업실은 되도록 일정한 자연광이 들어오도록 만들어 준다. 강한 햇빛 아래에서는 색 판단시 혼란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직사 일광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니면 가장 우수한 대체 광원으로 자연광을 발할 수 있는 형광등이나 전구를 사용하면 된다. 창의 면적은 바닥 면적의 1/5 이상이 좋고 실내의 벽 등은 반사율이 높고 밝은 색의 재료를 사용해 명도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장시 도막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해 보기 위해서는 입사광의 각도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도의 기준은 칠공예 등의 정밀 도장인 경우 300∼1,000lux, 피아노 등의 정밀 도장인 경우 100∼300lux 그리고 목공 등의 일반 도장인 경우 50∼100lux인데 실내가 전체적으로 균일한 밝기를 나타내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② 온도와 상대습도
도장 환경은 온도가 높고 상대습도가 낮은 것이 좋다. 휘발, 산화, 중합, 축합 등의 건조 기작에 온도가 영향을 미치는데 가열 경화형 도료인 경우 열을 가하지 않으면 도막이 건조되지 않는다. 상온 경화형 도료는 온도 22±3℃가 건조를 위한 적당한 조건인데 10℃ 이하의 온도에서는 건조가 지연되고 도막 물성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상온 경화형 도료의 건조를 위한 상대습도 조건은 52±3%가 적당하며 80% 이상의 상대습도에서는 대부분의 도료, 특히 휘발 경화형 도료인 경우 상대습도가 높으면 습기가 도막에 응축됨으로써 하얗게 변하는 백화(blushing)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피하도록 한다. 비가 올 때에는 제습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칠(옻)이나 습기 경화형 도료는 상대습도가 높은 환경이 오히려 더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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