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임업진흥원 산업지원팀 박병수 팀장


목재산업은 기후변화에 따른 목재·목재제품의 정당한 평가 및 목조주택에 대한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침체를 겪고 있다. 목재·목재제품의 소비 확대를 통한 목재산업의 활성화가 절실히 필요하다. 목재산업 활성화의 핵심은 목재·목재제품에 대한 소비자로부터의 확고한 신뢰를 얻는 것과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기술(신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세계시장은 열려있는 무한경쟁의 무대이다. 저가의 수입제품이 밀려 들어오고 있다. 가끔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우리 제품은 그들과 확실히 차별화가 되고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는지 냉정히 평가해 봐야 한다. 특별한 기술개발 없이 가격경쟁 만으로 살아남기는 어렵다. 당장 수익을 창출하여 기업을 유지해야 하는 중소·영세 목재산업계에서는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세상 탓만 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우리도 산림청, 산림과학원, 한국임업진흥원, 대학의 임산공학과, 산업체에서 신기술 개발을 위하여 많은 연구와 고민을 하고 있다. 또한 수많은 논문, 보고서, 특허 등의 성과물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신기술로 탄생하지 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 미완성의 신기술을 발굴하고 완성시켜 나가는 노력이 절실하다. 이미 개발된 신기술은 신기술(NET) 인증제도를 통하여 활성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신기술(NET) 인증제도는 개발한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인증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사업화하고 판매를 하는데 도움을 주는 제도이다. 목재분야 신기술(NET) 인증제도는 2015년 4월부터 한국임업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신기술 인증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기술, 외국에서 도입되어 개량된 기술 또는 산업기술혁신 촉진법에 따라 신기술 인증을 받은 기술 중 목재제품에 이용되는 기술로써 신규성, 진보성, 친환경성, 현장 적용성을 평가하여 인증을 하는 제도이다. 기술 인증제도는 목재분야의 어떤 제도보다도 인센티브가 많고 기업 활동에도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먼저 국가 및 공공기관 구매시 신기술 제품의 수의계약지원, 우선구매지원, 우선구매대상 기술개발 제품지정 지원, 우수 조달제품 선정 우대, 혁신형 중소기업 기술금융지원, 정부 R&D사업 신청시 우대, 정부 인력지원사업시 우대 등이 있다.
목재분야에서 신기술 인증을 받은 제품은 매우 적다. 한국임업진흥원에서 4월, 7월, 10월 3차 신기술인증 접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접수된 신기술은 단 2건이다.
목재산업의 대외 경쟁력을 높이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신기술을 개발하여 저가의 수입제품과 차별화하고 소비자의 확고한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최상의 지름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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