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조서현 기자

지난 2012년부터 한국건축가연합에서는 건축명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건축 장인들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까지 총 29명의 건축회사 대표들이 선정됐는데 눈에 띄는 것은 이들 중 목조건축 기술을 보유한 건축인이 4명 포함됐다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세계의 목조건축 기술은 이미 일본, 캐나다 등의 선진국을 중심으로 보편화 됐고 발전돼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오랜 불교문화를 바탕으로 사찰이나 고궁과 같은 목재로 지어진 전통건축물을 통해 한옥건축물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편이지만 앞선 두 나라에 비해 목조건축의 계승과 발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현대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땅이 좁은 우리나라에서는 아파트와 같은 고층건물이 급격히 증가했고, 이는 철근 콘크리트 건축물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이에 역사부터 이어져 오던 오랜 주택의 문화 자체가 바뀌면서 목조건축에는 조금 소홀하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건축계 숨은 곳곳에서는 아직도 목조건축을 사랑하는 건축가들이 존재했고, 또 이들은 퇴직 후 목조주택에서의 전원생활을 소망하는 많은 건축주들이 있었기 때문에 발전할 수 있었다.
그 빛은 오늘날 건축명장이라는 타이틀 속에서도 돋보이는 목조 건축가들이 있음으로 알아볼 수 있다. 
목조건축 시장에서 발전시켜야 하는 것들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고 이를 통해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다.
기술적인 부분으로는 조금 더 빠른 시간내에 완공하는 것이 가능해진 목조건축, 대량생산이 가능한 목조건축, 혹은 고층으로 지어진 목조 건축물 등이 있을 것이다.
소재적인 부분으로는 최근 한참 문제가 되고 있는 국산재의 부족을 보완할 수 있는 공학목재와 같은 새로운 소재의 발견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디자인적인 부분으로는 전통의 멋은 그대로 살리면서 거주하기에는 더욱 편리해진 한옥이나 반대로 현대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아주 모던하게 잘 지어진 목조 건축물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중 많은 부분들이 이미 이뤄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해도 더욱 보완해 연구해 나간다면 잘 갈고 닦아진 목조 건축물들을 지금보다 가깝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모두 현실 가능해 진다면 앞으로의 건축명장 선정에는 목조 건축가들의 활약상이 더욱 돋보이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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