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립’이라는 용어가 낯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제재용 톱날이나 제재할 때 사용되는 철물류의 날을 날카롭게 만드는 ‘목립’을 지난 30년간 전문으로 해온 회사가 있다. 대전목립센터는 대전과 군산 공장에서 띠톱을 생산하며 목립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인천·경기·강원권까지 대한민국 중서부 지역의 목립 전문 제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전목립센터. 갈수록 제재산업은 사양산업이 돼가고 있지만, 이런 가운데에서도 대전목립센터는 톱날의 고급화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대전목립센터 이동국 대표를 만나 회사의 스토리를 들어봤다.

목재 수직 절단기 등 목재소가 필요한 기계 공급
튼튼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톱날 제조
제재소가 있는 한 대전목립센터도 계속 이어질 것

 

톱의 날을 서게 하는 일, 바로 ‘목립’
목재 제재와 가공에 있어 강력한 톱날은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톱날이 강하면서도 내구성이 있어야 강도가 강한 하드우드 목재도 원목이 상하지 않고 잘 제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재소에 가보면 제재기계에는 톱날이 꼭 있는데, 톱날이 없으면 제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톱날과 제재는 실과 바늘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톱날은 우리 목재산업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가장 기본적인 자재일 것이다.
목립은 제재 뿐만 아니라 모든 톱날을 사용하는 분야에 사용돼 왔다. 그중 목재 제재 분야의 의존도가 높았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업체수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목립의 중요성이 최근 다시한번 더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목립’의 뜻은 목재를 가공할 때 사용하는 철물이나 톱류를 날카롭게 세우는 작업을 의미한다.
대전목립센터는 대전광역시 본사와 전북 군산 공장에서 톱날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이동국 대표는 청년 시절부터 제재소에서 기술자로 근무하면서 목립기사로 근무했었다.
이후 이동국 대표는 회사를 퇴사하고 1990년 12월에 대전목립센터를 설립한 이후 조금씩 규모를 확장했고 2001년경에는 ‘대전톱’을 인수, 2004년에는 ‘제일톱’을 인수 합병하며, 중서부 지역에서 일인자로 자리잡았다. 현재 전북 군산 공장에는 500평 가량의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초경 자동 용착기
▲제재용 띠톱

갈수록 어려운 제재산업, 하지만 블루오션은 지금!
목재산업의 모체라 할 수 있는 제재산업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바로 목립이다. 과거에 우리나라는 제재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지만 현재는 규모나 업체수가 줄어들었다. 그중에서도 대전목립센터는 약 27여년 전부터 중서부 지역(경기, 충청, 전라)에서 꾸준한 개발과 노력으로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제조산업이 계속 성장해야 하지만 시대가 시대인 만큼 제조산업은 갈수록 상황이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는 항상 변화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 역시 차별화된 전략으로써 ‘고급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허받은 톱 제품도 있고, 지금의 톱 제품보다도 4~5배 성능이 우수한 톱날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대전목립센터는 대전시 대덕공업단지내에 자리잡고 있다. 30년이 넘는 현장 경력을 지닌 기술자와 경력자로 구성된 대전목립센터는 가장 호황을 이뤘던 1989년 이후 기술과 품질에서 어느 업체에도 뒤진 적이 없다고 자부하고 있다.
“시장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지만 대전목립센터 만큼은 오히려 지금의 시장이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전목립센터의 제품들이 특화돼야만 관련 제재소들도 더 일거리가 많아지게 되겠죠. 대전목립센터는 내부적으로 직원들이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고, 직원들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CEO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자동 파렛트 제조 기계

제재소에 필요한 모든 목립, 원스톱으로 공급
이동국 대표는 현재 톱 뿐만 아니라 목재 파렛트나 수출용 포장상자를 만들 때 부속품으로 들어가는 철물류도 공급하고 있다. 철끈 등을 공급해서 제재소에서 바로 철끈으로 제품들을 묶을 수 있게끔 제재소가 필요한 모든 자재들을 대전목립센터에서 원스톱으로 사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대전목립센터는 과거에 철 원료를 일본에서 사와서 생산했지만, 지금은 국내에서 철을 사와서 목립으로 가공하고 있다. 그밖에 타카는 수입 유통, 원형톱 일부는 프레우드(Freud)를 수입·유통하고 있는데, 대전목립센터는 프레우드의 중부권 대리점을 맡고 있다.
프레우드 원형 톱날은 합판 재단이 용이하고 CNC 작업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성능면에서 그 신속성을 인정받아 한번 프레우드를 써본 사람들이라면 꼭 프레우드를 찾을 만큼 인기가 좋은 톱날이다.
이런 대전목립센터에서는 2조 6대의 기계로 목립 작업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계가 목립기계로 유명한 스위스 제품이다. 톱날의 철판을 다듬고 가공, 펀칭하는 작업과 가공된 날을 세우는 작업, 텅스텐의 용접과 접합 작업 모두가 오차없이 자동화된 기계로 진행되고 있다.

 

▲목재 수직 절단기

 

길이 6m 목재도 한번에 절단하는 ‘목재 수직 절단기’
이동국 대표는 생산 과정 뿐만 아니라 제품이 출고되기전 자체적으로 철저한 검수작업을 통해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그렇다보니 군산 및 중부권 제재소들과의 거래는 물론이고 강원도 평창까지도 거래처가 늘어나고 있다. ‘한번 맺은 인연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는 이동국 대표의 사명답게 대전목립센터는 이제 목재소가 있으면 대전목립센터가 금방 떠오를 정도로 톱날 제조의 명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대전목립센터가 생산하는 ‘목재 수직 절단기’는 파렛트 회사들이 필요한 자재로, 이 기계는 크기가 작고 생산성을 높이는데 탁월하다. 작동법이 간단하고 소모성 부품도 덜 들어간다. 이 기계는 목재가 움직이는게 아니라, 큰 톱을 움직여 자동으로 목재를 자를 수 있게 고안된 것이다. 2명의 인부가 2시간에 걸쳐 할 수 있는 양을 그 자리에서 뚝딱 해치운다. 이 기계는 6m 이상의 길이가 긴 목재도 한번에 재단이 가능하고, 기계 자체의 크기가 작아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작업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거래처가 원하는 제품을 생산하다보니 회사의 대표 제품들도 생겼습니다. 특히 해외박람회를 자주 가다보니 거기에서 영감을 얻어서 좋은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거래처들이 필요한 제품들을 많이 생산할 것입니다”

 

▲프레우드(Freud) 원형 톱날
▲대전목립센터 군산 공장

 

 

탈이 안나는 기계 만드는게 가장 중요해
그 외에도 대전목립센터의 대표 제품 ‘자동 파렛트 제조기계’는 목재 수직 절단기를 사용해 본 목재 업체 대표들이 이동국 대표에게 준 아이디어에서 착안해 제작하게 됐다. 이 기계를 이용하면 일일 파렛트 생산량이 약 600~700개가 될 정도로, 빠른 시간내에 다량의 파렛트를 제조할 수 있다. 특히 인력으로 비교할 경우 생산량에서 3배 정도 차이가 나고 파렛트의 품질 또한 고급스러워 파렛트 관련 회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이동국 대표에게 사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이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첫째는 ‘튼튼함’이고 둘째는 ‘가치’라고 말했다. ‘튼튼함’이란 그야말로 A/S가 필요없는 좋은 기계, 탈이 안나는 기계를 만드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점이 없도록 기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동국 대표는 웃으면서 “제재소 기계는 미련해 고장이 잘 없다”며 “이런게 바로 우리 목재업을 하는 사람들의 인성과 닮아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한 ‘가치’란 지금은 당장 몇 대 팔지 못하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제재업이 열악해지고 있지만, 제재소의 기계가 사라질 때까지 대전목립센터도 이 업에 계속 남아있을 것이고, 과거 목재와의 인연이 지금도 이어지는 것처럼 앞으로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젊은 사람들이 원칙을 지켜나가고, 제재소들도 자꾸만 싼 것만 생산하지 말고 고급화와 가공을 해서 좀 더 부가가치를 높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충청·강원 지역에 이르는 전국의 목재소에서 대전목립센터의 강력한 톱날이 사용되고 있다. 이동국 대표가 이끌어갈 앞으로의 대전목립센터의 목립들도 제재업이 있는 한 계속 움직일 것이다. 대전목립센터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그리고 전세계에 우수한 톱날과 기계를 선보여 나갈 것이다.

 

회사명: 대전목립센터
대표자: 이동국
품   목: 제재용 톱, 목재 수직 절단기, 자동 파렛트 기계,    타카, 원형 톱날 등 생산 및 수입 유통
창립일: 1990년 12월
주   소: (본사)대전광역시 대덕대로 1447번길 59-4 (공장)전북 군산시 공항로 438번지
문   의: (본사)042-936-2777 (공장)063-464-5888
홈페이지: www.djsa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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