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조서현 기자

남양재 수급부족! 오랜시간 들려오고 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이다. 수급부족의 원인들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부분은 오랜기간이 필요하다는 남양재의 더딘 생장속도와 적은 분포지역에 있다.
동남아시아와 같은 열대 우림지역의 나무들은 부식이 진행되기 쉬운 습한 기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더 크고 단단하게 자라나고자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남양재가 데크재와 같은 조경용재로 사랑받는 이유로 북양재에 비해 높은 기건비중으로 튼튼하고, 별도의 방부처리가 없어도 잘 썩지 않기 때문에 유지관리가 쉽고 오래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외적으로도 밝은 색상부터 아주 어둡고 짙은 색상까지 그 폭이 넒어서 파고라, 정자와 같은 외향적인 면이 중시되는 조경시설물에도 활용하기 좋은 목재이다.
빛깔고운 남양재들중 대표적으로 사랑받는 수종은 멀바우, 라왕, 이페 등이 있는데, 이들은 특유의 고급스러운 색감으로 이제는 조경용재 뿐만 아니라 바닥재, 판재, 각재 등 다양한 품목으로 공급되며 인·익스테리어와 가구용재로도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남양재가 크고 단단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그만큼 오랜시간이 소요되게 되는데, 우리는 이미 좋은 목재로 자라난 남양재를 다 소모해 버렸기 때문에 좋은 목재들이 다시 자라날때까지 일정기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현지에서 벌채에 대한 규제가 심해 조림사업이 허용된 지역도 많지않아 이 역시도 수급이 부족해지는 원인이 되고 있어 대표적인 남양재 수출국가들에서는 새로운 조림사업을 통해 좋은 남양재 재목들이 자라날 수 있는 터를 더 만들고자 하고 있다.
우리가 오랜 옛날, 새로운 산지개척을 통해 멀바우, 라왕, 이페와 같은 지금의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수종을 발견했듯이 이들을 대신할 또다른 수종을 개발하는 분들이 아직도 많다.
위기가 막연한 위기가 된채 방치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변환해야하는 노력 말이다.
남양재중 가장 인기있는 수종이라고 말할수 있는 멀바우는 공급할 수 있는 수량이 현저히 부족하지만 찾는 사람이 너무많아 시장에서 한때 금바우라고 부르고 있다는 우스갯소리를 들은적있다.
우리는 이제 기존의 좋은 재목들이 다시 자라날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금바우를 만들어낼 준비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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