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조서현 기자

 몇일째 뉴스를 통해서 들려오는 소식은 메르스 뿐이다. 신문도 인터넷도 메르스에 관한 이야기로 온통 시끄럽다. 때아닌 메르스 사태로 준비해오던 코리아우드쇼가 잠정 연기 되면서 이 뉴스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
메르스는 과거 사람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중증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최근 중동지역의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주로 감염환자가 발생해 ‘중동 호흡기 증후군’으로 명명됐다. 명확한 감염원과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중동 지역의 낙타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높고 사람간 밀접접촉에 의한 전파가 가능하다고 보고됐다. 이에 기자는 현재 지역사회에서의 감염은 없는 상태지만, ‘사람들은 진짜 메르스에 대해 심각하게 걱정하며 감염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여타 다른 박람회나 공연장, 더불어 극장가까지 메르스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지만, 인천의 목재시장에는 아직 메르스의 여풍이 덜 부는듯 했다.
대부분의 업체 관계자들은 “메르스 때문에 요즘 영향은 없으세요?” 라는 물음에 크게 동요하며 대답하는 이도 없었고, 심지어 취재차 방문한 한 업체에서는 메르스가 뭐냐고 기자에게 되묻는 경우도 있었다.
국내 목재산업이 수입으로 이뤄지는 산업이긴 하지만 메르스의 최대 감염국인 중동지역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큰 관련성은 없고, 사람을 직접적으로 맞대고 하는 업무분야도 아니기 때문에 관심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목재업계 관계자들이 진짜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지속되는 경기 불황이다. 이로인해 발생하는 문제들도 무시할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가 어려워지니 업체들은 기존에는 취급하지 않던 남의 집 아이템에 눈독을 들이게 됐고, 너도나도 같은 제품을 먼저, 그리고 많이 팔고자 하는 출혈경쟁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가격은 점점 내려가고 덩달아 품질까지 떨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치수 속여 팔기, 이른바 비끼 문제도 여기서 발생하고 있는듯 보인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해서 무조건 업체만 탓할것은 아닌것 같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말을 꺼낼때마다 업체에선 소비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정치수가 아닌줄 알면서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편법도 사그라들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좋은 제품은 누구 혼자만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제품을 찾는 사람도, 또 파는 이들도 양심을 속이지 않을때, 우리는 조금더 좋은 제품을 만들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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