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조서현 기자
소비자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건강한 자재인 목재를 활용한 인·익스테리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목재가 건강한 자재라는 이미지를 갖게 된데는 아마도 피톤치드라는 성분이 가장 큰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피톤치드는 숲에서 자생하는 여러 종류의 식물들이 방출하는 물질로써 강력한 살균성을 내포하고 있어, 사람들은 숲으로 가 상쾌하고 맑은 피톤치드 향을 맡으며 산림욕을 즐긴다.
피톤치드 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맡을수 있는 자재는 히노끼로 몇년전부터 히노끼를 활용한 인테리어가 사랑받고 있다. 이에 목재 업계에서도 집성재, 루바 등 히노끼 제품들을 취급하기 시작한 업체들이 증가했고, 여기에 저마다의 개성을 살린 디자인을 추가한 제품들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인테리어는 물론 가구, 욕조 심지어 탁구채, 지압봉, 베게속, 방향제와 같은 생활용품들도 사랑받으며 이제는 히노끼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쇼핑몰들도 쉽게 찾아볼수 있다.
이처럼 히노끼가 목재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것은 맞는 사실이고, 이는 히노끼가 어느정도 목재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소재로써 작용했다고 볼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과도한 히노끼 사랑은 때로는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너도나도 찾는 히노끼 때문에 공급량은 넘쳐났고, 이는 곧바로 가격 문제로 직결됐다.
이제는 목재시장에서 몰더기 하나만 가동된다면, 한집 건너 한집으로 히노끼를 취급하기 때문에 누가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파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가 더 싼값에 히노끼를 공급하느냐가 소비자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높아지는 삶의 질과 목재가 연결되는 고리는 DIY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목공이란 것에 관심을 가지며 새로운 취미로 DIY를 시작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고급스러운 소재를 직접 찾아 재대로 해보려는 이들도 많다.
이는 목재시장에 변화를 가져왔다. 집성판을 취급하는 업체들에서 고급스러운 소재이지만 비교적 높은 단가 때문에 공방에서 주된 소재로 찾지 않던 하드우드 수종의 인기가 늘어났고, 가구시장에서도 하드우드 원목가구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달라진 의식으로 목재제품 하나를 사용한다 해도 진짜 좋은 제품, 좋은 목재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찾는 똑똑한 소비자가 생겨나고 있다. 시장도 이를 반영해 건강한 자재라는 목재의 이미지에 걸맞는 고품질의 제품으로 보답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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