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 북항배후단지로 본사를 이전한 우드뱅크. 33년전 목자재 유통사업을 시작한 이래 국내 목재산업의 메카인 인천에 새로운 둥지를 틀기까지 우드뱅크는 크고 작은 부침을 겪었다. ‘정체는 곧 퇴보’라고 생각한다는 이태호 대표는 남양주 지사 사무실에 사훈으로 ‘뜨거운 열정으로’라는 글귀를 걸어 놓았다. 국내 목재업계가 당면한 과제의 해법으로 대형화 뿐만 아니라 전문화 및 기업경영 철학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이태호 대표. 그가 지나온 길과 앞으로 걸어가고 싶은 길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소송 각재와 래티스 생산량 꾸준히 늘려
2∼3년내에 사업 전반 역량 강화해 나갈 것
경쟁시대 속 우드뱅크만의 차별화 갖출 것

 

목재제품을 한눈에 확인할수 있는 우드뱅크
‘우드뱅크’는 목재업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목재제품 종합 수입은 물론 제조도 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목재 회사이다. 우드뱅크는 구조재, 합판 및 OSB, 방부목, 단열재, 석고보드, 내·외장재, 기타 인테리어 자재 등 목조주택 시공에 필요한 거의 모든 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우드뱅크의 출발은 1982년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서 설립된 태성목재이다. 건축자재 유통을 전문으로 하다 목재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은 이태호 대표는 1995년 남양주 진벌리에 공장과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라왕 도어, 문틀, 창호를 직접 생산·판매하는 등 제조업에 몰입했다. 이후 2001년 남양주 마석에 2천여평의 부지를 마련하고, 당시 대규모의 투자를 통해 공장과 창고는 물론 번듯한 사옥도 구비하고 법인을 신설해 태동한 곳이 바로 우드뱅크이며 랩핑 도어, 랩핑 문틀 및 몰딩으로까지 생산 품목을 확대했다.

우드뱅크는 지난해 인천으로 본사 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올해를 회사의 세 번째 도약기로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사업 시작을 알렸다. 우드뱅크는 연간 목재 수입량의 50%가 유통돼 명실공히 국내 목재산업의 중심인 인천의 북항배후단지에 부지 5,280평, 건평 2,380평의 공장과 창고를 신축하고 최신형 몰더기와 방부탱크를 설치했다. 이에 본사에서는 목재 수입부터 가공, 방부까지 일괄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고품질의 제품을 낮은 원가로 생산해 기업경쟁력을 높이고 고객만족을 제고할수 있게 됐다.

20대 초반부터 목재 경험을 쌓은 이태호 대표는 오로지 목재 공급 외길만을 걸어오면서 좋은 품질의 목재를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목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이태호 대표는 한평생을 목재산업 발전에 이바지해온 결과,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제2회 목재의 날에는 ‘자랑스러운 목재인’으로 선정돼 산림청장 표창을 받았고, 중소기업 중앙회장으로부터 공로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우드뱅크 본사 전경

 

목재 직수입해 방부목도 생산… 원가 절감해 경쟁력 갖춰
우드뱅크가 인천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은 바로 직접 제조를 한다는 점이다. 우드뱅크는 최신형 방부로를 설치해 방부목과 방부 래티스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 보존처리 목재규격 및 품질기준에 부합하는 방부목 제품을 생산하면서 국내 방부목 시장에도 진입했다. 우드뱅크는 인천으로 본사 이전을 확정한 이후 방부로 설치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인천은 방부목 공급이 과잉 상태이고 경쟁회사도 많은데, 이런 가운데에서 대형화만 추구하다 보면 타사와 경쟁력이 떨어질수 있습니다. 고품질의 방부목 생산을 통한 수요자의 인식 개선 및 수요 확대를 도모하면서 비용 측면에서는 원가 절감을 이룩하기 위해 방부로 설비를 설치했고, 더불어 고품질 저가의 방부목 소재를 찾아서 직수입과 가공을 하고 있고, 인천이라는 입지가 가져오는 물류비 절감의 혜택을 누리는 등 회사가 절감한 비용은 적정한 가격 정책을 통해 고객에게 모두 돌려드릴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우드뱅크 방부로의 하루 생산량은 2만1천 사이(才)로 월 53만 사이를 생산할수 있다. 이를 통해 방부 구조재와 데크재 및 래티스를 생산하고 있고, 자동화라인 몰더기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래티스의 경우 중국산 저가 래티스와는 품질면에서 차별화를 둬 수요자도 늘고 있다. 우드뱅크는 앞으로 인천 북항을 본사로 하고, 기존의 남양주 지사를 유통기지로 하면서 수도권 및 중부권 시장을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할 전략을 갖고 있다.
 

 

▲방부 제조 시설

 

열정과 도전, 아침과 저녁이 늘 똑같은 이태호 대표
“사람이 젊은 시절에 돈을 벌듯이 회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드뱅크도 창업 초기에는 수많은 고난을 겪었고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어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만, 이제 인천에 첫발을 들인 현 시점에서는 다시 젊은 사고방식을 견지해야 합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먹듯이 젊은 회사가 발전성이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우드뱅크가 본사를 인천으로 옮긴것은 2세 경영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우드뱅크는 그간 쌓아온 회사의 경영 노하우를 후계자에게 하나하나 인계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 본사와 남양주 지사간에도 네트워크를 긴밀하게 유지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급변하는 목재 트렌드도 놓치지 않고 있다.

우드뱅크 직원들도 이태호 대표의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열정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태호 대표를 지켜본 직원들은 입사때부터 지금까지 ‘한치도 흐트러짐이 없는 사장님’이라 말하며 사장님의 변함없는 모습이 늘 존경스럽다고 말한다.

이태호 대표는 젊은 사고를 위해 헬스와 골프 운동을 통해 꾸준히 체력을 관리하며 목재업계 관계자 모임에도 자주 참석해 업계 발전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도 늘 함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주로 한국목조건축협회, 건우회(건자재 유통업체 사장단 모임), 삼목회(경기도 양평 소재 장애인 재활시설인 은혜의 집 후원단체) 등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하루의 일정을 정리하고, 그날에 처리해야할 일들은 신속하고 정확히 처리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있습니다. 국내 경기가 어려워서 목재 수요는 제자리 걸음인데도 불구하고 공급은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나름대로 차별화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더이상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래티스

 

생산량을 꾸준히 늘려가는 소송 각재와 래티스
우드뱅크는 여러 품목을 생산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소송 각재, 래티스를 공급하고 있다. 소송 각재는 러시아에서 직접 판재를 수입해와 국내에서 각재로 가공한후 공급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몇년간 국내 인테리어용 각재 소비량의 거의 100%가 러시아산 소송 각재였지만 2008년 러시아의 원목수출 관세 인상으로 국내 수입량이 대폭 줄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는 목재 품질의 우수성, 목재 자원의 무한성 그리고 무역환경 개선으로 인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우드뱅크는 소송 각재만을 고집하는 빌더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고품질의 저렴한 목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지금도 러시아 곳곳을 누비고 있다.

또한 래티스는 벽체 형식의 담장과 비교해 아늑한 공간을 형성해줘 전원주택과 펜션, 커피숍 등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목재 래티스에 방부 처리를 할 경우 더 오랫동안 사용할수 있다. 우드뱅크가 생산하는 래티스는 JAS등급의 구조재를 가공해 16×1,220×2,440㎜ 규격으로 제작한다.

“국내에 래티스를 생산하는 회사가 많지 않은데 우드뱅크는 생산량을 꾸준히 늘리면서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래티스나 재면 상태가 나쁜 목재 래티스도 시장에 많이 많은데 우드뱅크는 품질이 우수한 제품만 공급하고 있어서 소위 그린(Green) 래티스라고 할수 있습니다”

또한 우드뱅크는 한국유에스지보랄이 공급하는 시트락 브랜드 석고보드를 도매로 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은 동사가 공급하는 일반 석고보드에 비해 장당 무게가 10%나 줄었다. 따라서 시공현장에서의 취급이 용이해 시공시간을 줄일수 있고, 제품 운송비도 절감할수 있다.

“우드뱅크는 시트락 브랜드 공급을 통해 기존 석고보드보다 더 우수한 제품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로써 주택 시공이나 보수에 필요한 거의 모든 자재를 공급함으로써 우드뱅크에 오면 원스탑 쇼핑이 가능합니다”
 

 

▲소송 각재

 

정체는 퇴보… 열정으로 이끌어갈 우드뱅크
이태호 대표는 올해도 힘차게 뛸 준비를 마쳤다. 소송 각재, 래티스, 방부목 데크재 및 각재를 주력으로 생산하면서 대형화는 물론 전문화와 기업경영 철학을 가지고 목재시장을 폭넓게 바라보고 있다. 수요는 늘지 않고 공급만 늘어나는 시장에서 공급조절 기능이 없어 아쉬움이 많다는 이태호 대표. 이것이 결국 제품 가격과 목재산업을 붕괴시키는 요인이 되기에 이런 시기일수록 정부의 관리감독 시스템이 필요하고, 친환경 목재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홍보해 줄것을 당부했다. 우드뱅크는 향후 2∼3년내에 사업 전반에 걸쳐 역량을 강화해 우드뱅크의 브랜드를 더욱 확고히 할 예정이다. 열정이 가득한 우드뱅크. 그런 회사를 이끌어가는 이태호 대표. ‘정체는 퇴보’라는 이태호 대표가 이끌어갈 우드뱅크의 2015년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회사프로필>
회사명: (주)우드뱅크
대표자: 이태호
설립일: 1982년 3월 1일
품  목: 구조재, 방부목, 래티스, 보드류, 창호 및 도어 공급
홈페이지:  www.woodbank.net
주  소: (본사)인천시 서구 북항로 335번길 21,  (지사)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 2337
문  의: 1544-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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