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이명화 기자

얼마전 경기 의정부와 도내 여러 지역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연달아 일어났다. 이번 화재 사건으로 외장 마감재를 어떤 것을 선택할지, 또 소비자들은 앞으로 건축자재를 선택하는데 있어 보다 깐깐하게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화재 사고는 많은 이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 우리가 늘상 적용해오던 외단열시스템 공법의 단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새로운 자재에 대한 시장의 요구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인명 사고로 이어지는 화재 사고에서 피해를 줄이고 안전한 건축자재를 선택하는 것은 이제 필수가 됐다. 이런 대형화재 소식이 우리를 슬프게 하지만 이런 시기 일수록 우리앞에 놓인 위기를 전환의 기회로 삼아, 자재 선택에서부터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정보를 습득해 안전한 건물 시공이 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특히 목조건축물 시공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목재는 불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목조건축물에서 많이 적용되는 외단열시스템 공법이 이번 화재사고에서도 큰 이슈가 됐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그러면서 우리는 점차 화재로부터 안전한 내화구조 인정목재, 불이 붙는 시간을 지연시켜주는 목재, 화재로부터 안전한 외장 마감재 선택 등 이제 건물의 기능성이 높아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외단열시스템 공법은 단열 효과가 좋고 시공비가 저렴하다. 또 시공이 간편해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외장 마감 방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화재시 유독가스를 발생시키고 화재 확산을 부추기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공성이나 비용면에서 장점이 많아 이 공법을 적용한 건축물이 많고, 서울과 같은 도심의 대형건물에도 외단열시스템 공법이 다수 사용되고 있다. 우리가 흔하게 알고있는 외단열시스템 공법도 물론 우수한 시공법임에는 맞지만, 갈수록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중요해지면서 건축자재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세라믹사이딩처럼 선진국이 공유하는 시공법을 따라 정확히 시공하게 되면 화재 피해를 줄이고 건물의 기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또 화재에도 기능을 발휘하는 난연, 불연 제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번 화재 사건의 경우도 불에 잘타는 소재 때문에 화재가 빠르게 번져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무조건 싼 자재를 선택하는 것 보다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화재와 같은 사고가 발생했을때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건축자재 만큼은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불연 기능을 하면서 독성 연기가 발생하지 않는 무연 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건물의 외부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자재들도 화재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깐깐한 정보 습득이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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