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이명화 기자

2015년 을미년 새해가 시작됐다. 올해 목재업계에 어떤 소식이 들려올지 무척 궁금해진다. 지난해에는 인천 북항으로 사옥을 확장 이전한 회사들과 임광토건 부지로 새롭게 둥지를 튼 회사들, 그리고 정서진 아라뱃길에서 힘차게 출발했던 회사들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어 적극적인 유통과 제조가 활발하게 이뤄진 한해였다.

지난해에는 공간을 인테리어하는 다양한 루바·판넬·합판 등 부가가치 높은 자재들이 출시됐고, 강마루 시장도 뜨겁게 성장했던 한해였다. 정책적으로는 국내 합판 재고분에 대해 스티커가 부착돼 유통됐고, E2합판도 점차 수입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리고 목재생산업 등록을 마친 회사들의 교육이 이어졌고, 뉴질랜드 및 중국과의 FTA가 체결되면서 우리 목재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이제 한해가 저물고 새로운 한해가 시작됐다. 다시한번 전열을 가다듬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출발할 때다. 2015년 시작에 앞서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첫 번째, 목재제품의 품질표시가 시행되고 있는 만큼 업체들은 품질표시를 잘 따라야 할 것이다. 현재 목재법에 따라 목재제품 15개 품목에 대해 품질표시를 하도록 돼있다. 현재 품질표시는 합판, 방부목, MDF, PB에 먼저 품질표시가 시행되고 있고, 앞으로 나머지 품목에 대해서도 품질표시 하도록 돼있다. 품질표시는 목재제품의 투명한 유통 거래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품질표시된 제품만이 시장에 유통될 수 있도록 유통 회사들과 제조사들은 유념해야 한다.

두 번째, 이케아의 한국 진출 그리고 FTA에 맞서 국내 유통회사 및 제재소들이 설자리를 잃지 않도록 품질과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 최근 이케아가 광명점을 오픈했다. 그리고 FTA 체결로 인해 수입 목재제품이 물밀듯이 들어올 예정이다. 저급 자재를 이용해 만든 제품들이 한국에 들어올 것을 대비해 업체들은 만반의 준비를 해야할 것이다. DIY 자재를 공급하는 회사들은 벌써부터 이케아 한국 진출로 인해 가구 제조사들이 더 어렵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며 이케아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불어 FTA도 체결됨에 따라 관세 제외되거나 몇년내에 관세 철폐 품목인 것들도 있다. 목재법도 안정화 되려면 몇년이 더 걸리는 만큼,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을지 모른다.

마지막으로, 목재인들이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는 개방된 마음이 필요하다. 제재소와 유통회사들이 서로 의견을 나눠 소통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소통이 된다면 정책 수립의 방향이 좋아질 것이다.

올해도 다시한번 힘차게 출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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