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이명화 기자
보존처리목재(방부목)의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는 요즘, 목재의 활용 범위를 높이는 방부목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따라서 방부목재의 활용도를 앞으로도 늘려나가기 위해서는 품질 관리와 유통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파고라, 정자, 옥외 시설물에서 방부목재는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자재이다. 방부목재는 용도와 구조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되는데, 상업용 공간·주택용·외장용·옥외 시설물 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 건축물의 구조 부분이 아니더라도 경계목, 조경시설재에서부터 복잡한 목재 제작에 이르기까지 방부목재는 다양한 공간에 활용되고 있다.

방부목재는 천연목재의 내구성을 높이고 사용연한을 연장해준다. 그만큼 방부목재의 올바른 사용이 중요해졌고, 사용자의 적절한 유지보수 관리도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수종도 다양해지고 강도도 우수한 목재들이 등장하면서 이제는 굳이 방부처리를 하지 않아도 천연목재 그대로를 사용할 수 있는 목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유럽 1~2등급에 해당하는 목재를 사용하거나 집성목을 사용하는 사례들이 늘고있는 것도 한 예다.

이처럼 천연목재와 집성목재 사용이 늘고 있는데에는 방부목재에 대한 불신이 뿌리깊게 박혀있기 때문이다. 불량 방부목으로 지적받는 이유는 난주입 수종을 사용해 방부 처리하거나 양생 이후에 충분한 건조시간을 두지 않고 속전속결로 납품하는 것이 문제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불량한 품질의 방부목재가 생산·시공돼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고, 이는 결국 목재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왔다.

문제는 또 있다. 한국목재보존협회의 기술위원회가 만드는 방부목재 기술 표준은 그 나라를 대표하는 기술 표준이 돼야 한다. 협회의 기술 표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방부목 기준이 돼야 한다. 그러나 아직 협회는 그 시작이 미미하다.

또한 협회 미가입 회사들 중에서 방부목을 직접 생산하면서 조달의 입찰을 받는 회사들이 있다. 정부의 입찰을 받는 회사들이라면 당연히 협회 가입을 통해서 업체간의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의 장에 나와야 한다. 협회 미가입 회사들이 있으니 방부목 유통 현황에 대해 집계가 안되고 방부목의 등급, 수종, 몇 입방을 생산하는지 통계를 낼 수 없다. 이는 방부목재의 발전을 막는 일이 될 것이다. 선순환 발전을 위해서라도 서로 힘을 합쳐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과거 불량 방부목이 유통되는 바람에 소비자들이 방부목을 불신하게 됐지만, 지금은 다행히 임업진흥원으로부터 품질을 인정받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방부목재의 활용도를 앞으로 더욱 늘리기 위해서는 방부목재의 유통관리가 될 수 있는 투명한 시장이 돼야 한다. 이를 통해 품질 지향 시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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