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조서현 기자
목재도 새로운 계절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을 준비를 하고 있다. 기존에 단조로웠던 갈색에서 벗어나 다양한 색을 입힌 컬러제품부터 LVL이라 일컫는 공학목재까지 그 종류도 이름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목재업에 종사하는 많이 업체들이 응용목재 시장에 눈독들이며 새로운 아이디어로 각자 개발에 한창이다.

그중 가장 쉽고 빠르게 눈에 뛰는 것은 컬러를 활용한 발전일 것이다. 밋밋한 MDF의 컬러를 입힌 유럽 제품들은 국내 업체를 통해 속속 진출하며 소비자들을 만나기 시작했고, 이젠 국내에서도 컬러를 활용한 제품들을 자체 생산해내는 브랜드들도 늘고 있다.

아무래도 목재 자체에 컬러가 입혀지게 된다면 그 존재만으로도 인테리어가 부각될 것이고, 독창적인 공간의 표현이 가능해진다. 해서 이러한 제품들은 요즘 각광받으며 다중이용시설에서 인테리어로 활용되고 있다.

또 가구와 같은 소품에는 물론 습기에 강한 제품까지 등장하면서 주방, 욕실, 화장실 등에서도 쓰이며 그 소재의 활용성이 부각되고 있는 제품 중 하나다.

유럽에서는 이미 컬러목재 시장이 활발히 성황하고 있는 가운데, 루바에 컬러를 입힌 제품도 눈길을 끈다. 특히, 루바 제품에는 원목의 무늬결을 그대로 살린 상태에서도 컬러를 입혔기 때문에 목재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 최근 이제품은 국내 유명 커피브랜드의 매장 인테리어에 사용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은은하면서도 멋진 컬러로 카페나 음식점 등 인테리어가 무엇보다 중요한 곳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목재의 적용 범위가 점차 넓어짐에 따라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얼마만큼 조화롭게 어울리며 다양한 장소에서 여러 연출법으로 사용이 가능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한편, 산림청은 ‘원통형 단판적층재(얇은 나무판을 여러 겹으로 포개어 만든 원기둥)’를 제조하며 새로운 공학목재의 창출을 이뤘다고 밝혔다. 3년간의 연구로 만들어진 이번 결과물은 가로등, 정원등, 보안등과 같은 조명등의 기둥재를 기존의 집성재나 철제가 아닌 단판적층재로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렇게 목재시장에 휨이나 뒤틀림이라는 목재 단점을 극복하고 뒤틀어지지 않는 최첨단의 목재가 속속 등장하면서 응용목재는 이처럼 조경시설물, 목조건축물 등 목재를 이용한 모든 산업군에서 활발히 활용되며, 단순기능만 요구되던 시대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과 아이디어가 창출되는 공간에서 더 넓은 목적으로 활용돼 가고 있다.

다양한 응용목재의 출시라는 참으로 반가운 소식속에서 응용목재의 발전을 통해 목재가 솔리드 하나였던 시대에서 벗어나 창조성과 기능성, 그리고 심미성까지 갖춘 그야말로 전천후 목재의 시대가 기대된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