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클보드의 역사 X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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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클보드의 역사 XIII
  • 김상혁 상임고문
  • 승인 2014.10.02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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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材産業史-파티클보드편⑭

파티클보드의 역사 XIII

2009년 2월 무역위원회, 동남아산 PB 반덤핑관세 부과
2009년 2월 25일, 무역위원회(위원장 박태호)는 합판보드협회가 제소한 태국, 말레이시아산 PB에 대한 덤핑 최종 조사결과에 대한 회의를 갖고 ‘덤핑 긍정 판결’을 내렸다.
무역위에 따르면 태국, 말레이사아산 PB가 한국에 덤핑 수출된 사실이 있었고, 국내 산업에 피해가 있다고 판단, 7.67%의 반덤핑 관세부과를 5년간 실시해 줄 것을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 기획재정부는 무역위의 건의에 따라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되 시행기간은 3년으로 한다고 발표했고, 2009년 4월 22일부터 실시됐다. 가구업계는 덤핑 방지 관세율이 3%를 넘어서면 가구제조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볼멘 목소리를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09년 11월 PB업계, E2생산 전면 중단
국내 파티클보드 제조업체인 동화기업과 부산의 성창기업은 2009년 11월 1일부터 E2급 파티클보드 생산을 전면 중단하기로 합의하고 E2급 PB의 생산을 하지 않았다. 다만 부산의 성창기업은 주문자들이 이미 주문한 E2급 파티클보드는 생산을 하고 12월 1일부터는 전면 생산을 중단했다. 이러한 조치를 하게 된 배경에는 KBS방송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 보드류의 폼알데하이드가 인체에 해롭다는 방송을 하자, PB업계에서 자발적으로 E2급 파티클보드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을 한 것이었다. 원래 2007년에 새롭게 제정된 KS규정에는 E1급 이상만 생산해야 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었으나 그동안 PB업체들이 원가문제 등으로 규정을 위반하고 E2급 PB를 생산해오고 있었다.

동화기업, E1제품 E2가격으로 판매
2009년 11월 1일부터 E2급 PB 생산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E2급 파티클보드보다 5%정도 비싼 E1급 파티클보드를 사용해야만 했다. 그러자 동화기업측은 소비자들을 배려해서 12월 31일까지 E1제품을 E2가격에 팔았다. 왜냐하면 10월 1일부로 E2등급 가격이 5% 인상된데 이어 10월 18일 재차 5%가격이 인상된 바 있어 소비자들이 E1 제품을 사려면 또한번의 인상 효과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배려차원에서 E1제품을 E2가격으로 팔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당시 15㎜×4×8의 E2급 가격은 장당 11,300원(부가세 별도, 서울·인천지역 대리점 가격)이었는데 E1급 가격은 장당 12,700원(부가세 별도)이었다.

동화기업, 제2 PB공장 가동중단
2011년 2월, 동화기업(대표 승명호)은 3개의 파티클보드 공장중 제2 PB공장을 일시 가동중단했다. 제2 PB공장은 1977년 건설한 공장으로서 년산 4만8천㎥을 생산하는 공장이었다. 동화기업이 PB공장 1개를 일시 가동 중단키로 결정한 것은 원재료인 폐목재의 부족때문이었다. 당시 정부가 펠릿보일러나 열병합 발전소 등에 ‘목재사용 의무화’ 정책을 펼치면서 폐목재의 20%가 발전소등의 연료로 투입됨으로써 PB 원재료의 품귀현상이 빚어졌다. 동화기업측은 “개발현장에서 발생되는 벌목채근을 파쇄한 임지폐목까지 발전소에 공급하는 것을 의무화함으로써 폐목재량이 부족해지자 일반 폐목재 값이 인상돼 수입제품에 대항할 수 없을 정도로 원가 상승이 되고 있다”면서 “2개 공장에만 원재료를 투입함으로써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화기업측은 이번 제2 PB공장 생산중단으로 매출액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나머지 2개 공장으로써 알뜰한 생산을 할 것이라고 했다. 당시 동화기업의 제2 PB공장 생산 중단은 금액으로 치면 237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서 당시 동화기업 매출의 14.3%에 해당했다.

가구업계, PB가격 인상소식에 비난
동화기업측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당시 가구업체들은 의혹의 눈초리로 동화기업을 바라봤다. 생산량을 조절함으로써 PB가격을 올리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부산의 성창기업은 부산, 대구, 경북지역 일대를 주요 무대로 하고 있고, 중부지역 이상은 동화기업이 장악하고 있는데 PB가격을 인상하려고 하는 것이 틀림없다는 것이다.
가구업체들은 “가뜩이나 태국, 말레이시아산 PB에 대한 반덤핑방지 관세까지 부과돼 있어, 수입산 PB의 가격도 인상돼있는 마당에 동화기업마저 생산량 조절에 나선 것은 순수한 의도로 해석하기 힘든 면이 있다”고 볼멘 목소리를 쏟아냈다.

동화기업측, 가격 올리려는 것 아니다
그러나 동화기업 측의 설명은 달랐다. 우리나라 폐목재 발생량은 2004년 237만톤에서 2008년 180만톤으로 23% 줄어들었고, 이중 건설폐목재 발생량은 2004년 118만톤에서 2008년에는 33만톤으로 무려 70%나 감소했다는 것이다. 국내 PB공장의 경우 연 140만㎥의 목질원재료 중 108만㎥인 77% 가량을 폐목재에 의존하는데, 이 중 20%가 연료용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원목까지도 일부를 파티클보드 생산에 투입하고 있고, 원재료 수급악화로 2011년 들어 폐목재 가격이 2010년 대비 30%나 인상됐다는 것이다. 이는 2009년부터 열병합 발전소가 본격적으로 가동됨으로서 폐목재 수급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정부의 정책도 비판했다. 정부는 폐목재 재활용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기준도 없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이용하려는 의지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상혁 상임고문   wwi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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