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이명화 기자
목적지를 찾아가야 하는데 네비게이션이 길을 잘못 들어섰다고 계속 말한다면 어떨까? 잘 닦인 길을 주행하다가 자갈길이나 웅덩이가 패여져 물이 고여있는 곳을 지나가야만 할 때, 운전자는 마음이 어떨까? 아마 운전자는 다신 이 길을 오기 싫어하거나 가야만 한다면 브레이크를 여러번 밟게될 것이다.

인천 북항 항만 배후부지 단지에 도로 조성이 제대로 안돼있어 목재업체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동부익스프레스 인천지사 뒤편으로 있는 북항 배후부지 단지에 입주한 회사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한둘이 아니다.

사업시행사인 인천항만공사, 배후부지 실시계획 승인권자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이 적극적인 협조를 해주고 있지 않다. 인천시도 마찬가지다. 도로가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으면 화물차의 이동이 많은 목재업계의 특성상 사고 위험이 높고, 차량도 손상된다.

인천항만공사,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이 목재업체들을 단지 안으로 입주시킨데에는 분명 북항 배후부지 단지가 사업적으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유치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고가다리는 커녕 한진 1~4보세와 통할 수 있는 길이 없고 배후부지 단지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동부익스프레스 근처에서 잠시 멈췄다가, 찾아가려는 회사에 전화를 걸어 여기서부터 어떻게 찾아가야 하는지를 물어봐야 한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주소가 신주소로 바뀌었기 때문에 단지를 찾기가 더 쉽지 않다.

벌써 여름이 가고 이제 3, 4분기를 앞두고 있다. 빠른 도로 개선이 필요하다. 고가도로와 같이 큰 공사는 설계비를 책정한다 하더라도 시급한 도로 정비, 자갈길 보수, 싱크홀 개선, 도로 주변의 고물상 정리, 잡초 제거, 주변 미관 개선 등 깔끔한 정비가 필요하다.

북항 항만 배후부지 단지는 제2외곽순환도로와 국제공항, 항만에 인접하는 등 탁월한 입지를 자랑해 앞으로 잠재수요가 있고, 항만 배후부지 특성상 원활한 원자재 수급이 가능하다는 개발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앞으로 이곳으로 입주할 여러 회사들이 대기해 있다.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인천이 목재로 성장한 지역인 만큼 인천시청, 인천항만공사,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목재업계의 불편함을 등한시하지 말고 적극적인 대책을 갖고 나와주길 바란다. 원창동 한진보세창고와 북항 배후부지 단지가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확 뚫린 도로가 필요하다. 또 북항 배후부지 단지 안으로 차량이 잘 들어올 수 있도록 안내하는 도로 표지판이 필요하다.

조속히 도로 정비를 통해 화물을 실은 차량이 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루라도 빨리 개선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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