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조서현 기자
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밟아 스스로 전기를 생산해 내는 것을 한번쯤 TV나 잡지 등 언론을 통해 보거나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태양광, 태양열, 지열, 풍력 등 자연의 힘을 이용한 에너지 생산은 지금도 물론 많은 곳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앞으로 가야할 숙제가 많은 분야이기도 하다. 그중에는 이런 자연에너지 등을 어떻게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대중화 시키느냐도 포함돼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 안에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꼭 필요한 것은 모두 의식주 안에 집결돼있다. 그중에서 집은 우리가 가장 크게 투자하는 부분으로 공을 많이 들이는 곳이기도 하다. 해서 요즘에는 집을 통해 자연에너지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제로에너지하우스라는 이름아래 태양광이나 자연채광 등 자연이 가지고 있는 순수에너지를 이용해 이를 가공없이 집의 구조만으로 극대화해서 냉·난방비를 줄이는 수동적인 패시브하우스와 태양열, 지열, 풍력 등의 자연에너지 발전시스템을 이용해 소비할 에너지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능동적인 액티브하우스의 형태로 나눠진다.

이제 막 현실로 유입된 제로에너지하우스의 시스템이 완전히 대중화 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와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가 항상 주장하던 저탄소 녹색성장의 취지의 적합한 집이 실현화 돼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일 것이다.

2009년 정부를 통해 제로에너지하우스의 로드맵이 발표된 이후 이를 가장 반긴 곳은 내·외부열의 순환을 차단해 주는 창호, 유리와 내부의 보온을 책임져 주는 단열재 등을 생산하는 건축자재업계들이었다. 왜냐하면 제로에너지하우스의 도입에서는 능동적인 액티브하우스보다 수동적인 패시브하우스의 개념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더 컸기 때문이었다. 이는 곧 좋은 재질로 최상의 능력을 가진 건축자재를 활용해서 저비용 고효율의 집을 만드는 것이 초기 제로에너지하우스가 지향하는 방향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건축자재관련업계는 다양한 기능성을 겸비한 단열재와 유리를 선보였고, 이로 인해 건축시장이 한번 더 발전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패시브하우스로만 완벽한 제로에너지하우스를 실현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해서 새롭게 등장한 것이 바로 액티브하우스이다. 액티브하우스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자연의 에너지들 중 현재 가장 빠르게 대중화 된 것은 태양광 발전시스템이다.

처음에는 공공기관이나 고층빌딩에서만 주로 설치되다 요즘에는 아파트와 같은 공용주택은 물론 단독주택에서도 설치된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태양광발전시스템을 통해 또 한번 건축업계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제 단순하게 잘먹고 잘사는 시대는 끝났다. 얼마나 똑똑한 집에서 돈안들이고 잘먹고 잘살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는 시기가 온 것이다. 스스로 자신이 쓸 에너지를 만들어 사용하는 로봇 같은 집은 이제 더이상 SF영화속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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