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이명화 기자
최근 선호하는 거주형태를 묻는 조사에서 남성의 과반이 한옥에서 살고싶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은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남성은 친환경적인 요인을 이유로 한옥을 선호했고 여성은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아파트를 선호했다.

따라서 전통과 현대의 기법을 아우르면서 한옥의 정체성은 잃지 않고, 목재 집성재의 다양한 활용·기능성 창호와 도어·고기밀과 단열을 위한 재료를 잘 선택한다면 한옥을 선호하는 건축주들이 많아질 것이다.

요즘에는 도심 근교에서도 목조주택 단지가 많이 조성될 정도로 목조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설계사들을 통해 목조주택을 찾는 건축주들이 예전보다 많아졌고 기존에 콘크리트 주택만 취급해오던 설계사사무소도 이제는 목구조에 대한 이해를 많이 하려고 하고 있다.

한옥도 갈수록 보급형 한옥이 중요해 지면서 기능은 충분히 발휘하면서도 대중화된 주택으로 변모하고 있다. 막연히 비쌀 것이라는 생각만 하지 않고 적절한 비용을 지불하면서 목재의 장점이 잘 발휘되는 한옥에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제 한옥도 빌트인 가구, 다락방 사다리의 배치, 기능성 창호와 도어, 나아가서는 철물과 목재처럼 이형재료들간의 하이브리드 공법이 적용되면서 보다 세련되고 구조적으로도 안정된 한옥이 선보여지고 있다. 또 한옥 주변에는 이웃간의 소통이 이뤄지는 커뮤니티 센터가 조성되거나 멀리 시외에만 국한하지 않고 도심안에서도 한옥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연령별로 볼 때 50대의 60%가 한옥을 선호하는 것을 보면 은퇴후에 도시생활을 벗어나 전원생활에서 질 높은 삶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 또 젊은 세대들은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중장년층과 젊은 세대에게 한옥의 장점을 널리 홍보하고 한옥이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집일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도록 고단열 고기밀 고기능성의 한옥을 시공할 수 있는 기술의 진보도 필요할 것 같다.

한옥과 아파트, 어느 것이 더 살만한 집인가는 개인적인 판단이겠지만 목조주택의 장점을 널리알려서 목조주택의 우수성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홍보가 중요하다. 또 친환경적인 요인으로 볼 때 목조주택을 지어도 되지만 굳이 한옥을 지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에는 한옥의 장점이 분명히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전통가옥으로써의 전통미, 북미식 공법과는 차별화된 시공법, 치목이라는 수작업, 어렵게 지어내는 장인정신 등 한옥만이 가진 차별화가 갖춰져있기 때문이다.

전통과 현대의 기법을 아우르면서 한옥의 정체성은 잃지 않고, 목재 집성재의 다양한 활용·기능성 창호와 도어 등 고단열과 고기밀을 위한 재료를 잘 활용해 한옥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져 한옥에서 살고싶은 건축주들이 많아지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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