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이명화 기자
조경현장에서 목재 소비를 더 많이 일으킬 수 방법은 무엇일까. 조경공사에 종사하는 감독자와 설계자, 현장 시공자들은 외부공간에 사용하는 조경용 목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목재는 친환경적이고 생활을 이롭게 하는 자재로 인식되는 시각이 늘고 있고, 주택도 가구도 모두 목재로 제작해 주거생활의 질적인 수준을 높이려는 시도가 많은 만큼, 조경회사와 목재 공급사들은 목재 소비를 일으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조경시설물에 주로 사용되는 방부목재에 대해 조경회사들의 이해도가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목재가 어느정도의 방부성능을 가졌는지 잘 알지 못하고, 또 방부목재에 대해 보관방법과 관리가 미흡하다. 목재가 다른 재료들보다 부후균, 할렬, 수축과 팽창을 하는 소재라는 점에서 방부목재는 특히 보관과 사용에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금은 방부목재의 체계적인 품질인증이 돼있기 때문에, 품질인증을 받은 회사 또 그 회사가 생산한 목재라면 누구나 어디서든 믿고 사용할 수 있는 목재가 되고 있다. 따라서 목재 공급사들은 품질인증을 받은 목제품으로 시설물을 만들어도 조경회사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시장을 열어나가야 한다. 결국 조경회사와 목재회사 서로의 노력을 통해 생산, 유통, 가공 분야가 함께 성장할 것이다.

또 조경회사의 대부분은 천연목재에 대해 이해도가 낮다. 최근들어 목재가 조경설계에 많이 반영되고는 있지만 대다수 조경설계자들은 목재의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흔하게 사용되는 하드우드만 설계에 반영한다. 그러나 목재의 활용을 위해서는 하드우드 뿐만 아니라 소프트우드, 방부목, 집성재 등 다양한 목재의 사용을 시도해야 한다. 목재 발주처가 요구하는 자재가 제한적이라 하더라도 조경설계사는 적극적인 자세로 목재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요즘은 조경시설물에 대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가장 중시하면서도 타 지자체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의 시설물을 요구하고 있다. 조경분야에서는 부실시공의 원인이 되는 현장제작을 없애기 위해 단체표준을 통과한 기성품을 찾는 경향이 있지만, 결국 파고라·벤치·펜스 시설물과 데크에 있어 디자인의 변화없이는 목재의 활용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박람회 등을 통해 디자인 개선을 위해 학생 공모전 등 목재 사용 제고를 위한 행사를 지금보다 더 다양화해야 한다.

친환경 소재인 목재의 보다 많은 소비를 위해서는 조경분야에서 목재 사용을 늘려가야 한다. 나아가 우수한 국산목재의 소비도 늘리기 위해 루바, 데크재, 판재 등 다양한 국산재 목재제품도 생산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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