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기업 주식회사 ⅩⅦ

2006년, 동화자연마루(주) 출범
1996년 동화기업 주식회사가 국내 최초로 설립한 강화마루 공장은 강화마루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날로 발전해 갔다. 참고로 2001년 당시 강화마루 시장의 규모를 보면 90만평으로 2000년 70만평에 비해 약 30%의 신장을 보였으며 2002년에는 150평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2001년 당시 마루제품의 시장규모는 약 3,000억원에 원목마루, 합판마루, 강화마루로 구분됐다. 판매비율은 합판마루가 75%, 강화마루가20%, 원목마루가 5% 수준이었고, 강화마루가 합판마루 점유율을 점점 잠식해가며 급성장을 하고 있었다. 당시 국내시장에는 동화기업과 한솔포렘, 수입제품(스웨덴 페르고 등)이 강화마루 시장에서 3파전을 벌이고 있었다. 한솔포렘이 3분의 1정도를 점유하고 있었고, 동화기업은 대리점 판매, 학교 및 건설회사 특판 등 50%를 점유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시장은 수입제품이 차지하고 있었다.
당시 동화기업의 강화마루 생산능력은 연간 70만평이었고 판매량도 70만평(약 350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강화마루 시장이 날로 커지자 2006년 승상배 회장(당시 86세)은 강화마루 공장을 동화기업 주식회사로부터 분사시켜 독립회사인 동화자연마루 주식회사를 만들었다. 새로 출범한 동화자연마루(주)(당시 대표이사 김영근)는 강화마루 공장이 10년 동안 쌓아놓은 마루 바닥재 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강화마루 뿐만 아니라 원목마루·강마루, 학교용 마루, 오피스용 마루, 내진 기능성 마루 등을 만들며 그야말로 바닥재 사업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나섰다.
독립회사인 동화자연마루 주식회사로 출범 후인 2006년 11월, 강화마루 매출마감 집계결과는 총 200만평을 판매했으며 월 17만평 달성을 기록했다. 이는 매월 30평형 아파트 1만 5천호의 거실을 강화마루로 깔았다는 얘기다. 또한 동화자연마루 주식회사는 과거 10년 동안의 강화마루 누적 판매량도 집계 발표했는데 총 906만평을 판매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90만평)의 10배에 해당되는 양으로 동화자연마루가 주거용바닥재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돼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수치였다.
당시 동화자연마루 대표이사 김영근 전무는 “900만평이란 단순한 수치상의 매출 달성을 넘어 앞으로 목질바닥재 시장의 비전을 읽을 수 있는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마루판매 1위를 넘어 세계시장을 꿈꾸다
2008년 1월, 새해를 맞은 동화자연마루 대표 김영근 전무는 지난 2007년 동화자연마루 출범 1년을 회고하며 신년포부를 밝혔다. 대한민국 마루판매 1위를 넘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것이었다.
동화자연마루(주)는 동화기업으로부터 독립을 하면서 ‘동화자연마루’라는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해왔다. 동화자연마루의 강점은 일관된 브랜드 정책에 의한 시장공략이었다. 당시 외부 조사기관을 통한 브랜드 선호도에서 동화자연마루가 1위를 차지했으며 직배 직시공 서비스부문에서도 앞서가고 있었다. 2008년 3월에는 대전(大田)에, 6월에는 광주(光州)에 물류창고를 오픈했으며 직배 직시공서비스를 전국규모로 확대해 나갔다.
‘마루가 꿈꾸는 마루’를 캐치프레이즈로 해서 새로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해 나갔다.
사실 2007년은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때문에 주택경기가 하락하고 있었다. 따라서 2007년은 마루시장도 약 5% 정도 감소를 보인 해였다.
주거용 바닥재 시장은 9.4%의 감소를 보였고, 목질바닥재는 3.5% , 강화마루는 3.8%의 시장규모가 감소한 한해였다. 그러나 아파트 신규건축시장을 겨냥한 특판은 증가하고 있었다. 동화자연마루(주)도 특판과 무역부분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시판은 6만평 정도가 줄어들어 약 3%의 감소를 보였다.

2007년은 마루시장이 약 5% 감소
2007년은 원가상승의 압박도 받는 한해였다. 원자재, 부자재 등 마루제조에 들어가는 재료들의 가격이 올랐다. 달러가치는 내려간다 해도 중국과 유럽에서 가져오는 것들은 위안화와 유로화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원재료, 부재료를 수입하는 쪽에서는 불리한 입장이었다. 중국은 블랙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계의 원재료를 빨아들이고 있었고, 원재료를 수출하는 나라들은 수출 축소정책을 펴고 있어 연일 수입단가의 압박을 받았다.
시장이 어렵다보니 유통마진도 줄어들었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매가 힘들어졌다. 원가부담이 된다고 해서 가격을 인상하면 소비가 둔화되는 것을 고민하는 입장이었다. 수입품물량도 2006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특판 시장에 주로 합판마루가 들어가던 것이 친환경적 요인 때문에 점차 강화마루로 대체되고 있는 것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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