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따른 경기부양책에 이어 8.28대책까지 발표됐지만 건설업계의 체감지수가 바닥을 맴돌고 있고 장기침체로 중견건설사들의 경영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발생으로 일어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건설경기 침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주택건설경기 침체는 매년 목재수입량의 감소를 초래했는데, 이에 지난 10여년간 목재수입량이 얼마나 감소됐는지 분석해 본다.

1. 원목 수입량 - 52% 감소
우리나라의 원목수입량은 10여년 동안 매년 감소해왔다. 2002년에는 766만㎥이 수입됐지만 2012년에는 368만㎥가 수입돼 51.9%나 감소됐다. 그중 침엽수 원목이 가장 많이 감소했는데, 2002년에는 699만3000㎥가 수입됐지만 2012년에는 343만9000㎥이 수입돼 50.8%의 감소를 보였다.
침엽수 원목 수입량이 감소한 이유는 러시아산 원목 수입 감소와 뉴질랜드산 원목 수입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러시아산 원목은 2002년에는 150만9000㎥이 수입됐으나 2012년에는 10만1000㎥이 수입됐다. 뉴질랜드산 원목은 2002년에는 429만㎥가 수입됐고 2012년에는 234만 7000㎥가 수입되면서 45.3%나 감소했다.
반면 캐나다산 원목·미국산 원목·일본산 원목은 수입량이 증가했다. 캐나다산 원목은 2002년 12만9000㎥이 수입됐으나 2012년에는 35만9000㎥이 수입돼 178% 증가를 보였고, 미국산 원목은 2002년 17만4000㎥이 수입됐으나 2012년에는 43만1000㎥이 수입돼 148%의 증가를 보였다. 일본산 원목은 2002년 2600㎥이 수입됐고 2012년에는 2만1000㎥이 수입돼 707%의 증가를 보였다.
일본산 원목 수입량이 증가한 이유는 히노끼 원목 수입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활엽수 원목은 2002년에 66만4000㎥이 수입됐으나 2012년에는 24만7000㎥이 수입돼 62.8% 감소했다. 활엽수 원목 가운데 말레이시아산 원목은 2002년 19만5000㎥이 수입됐으나 2012년에는 5만4000㎥의 수입에 그쳐 72%의 감소를 보였고, 솔로몬산 원목도 2002년에는 17만4000㎥이 수입됐으나 2012년에는 4만7000㎥수입에 그쳐 73%의 감소를 보였다. 미국산 활엽수 원목도 감소했는데 2002년 3만5000㎥, 2012년에는 1만7000㎥이 수입돼 51.4%의 감소를 보였다.
반면 PNG산 원목은 감소했다. 2002년 17만9000㎥, 2012년에는 10만1000㎥이 수입돼 43.6%의 감소를 보였다.

2. 제재목 수입량 - 91.4% 증가
원목 수입량은 감소한 반면 제재목 수입량은 매년 증가했다. 2002년에는 84만8000㎥이 수입됐으나 2012년에는 162만3000㎥이 수입되면서 91.4%나 증가했다.
제재목 수입의 국가별 수입량을 보면 칠레산 제재목이 가장 많이 증가했는데 이는 칠레산 파렛트 수입량이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칠레산 제재목은 2002년 5만3000㎥이 수입됐으나 2012년에는 36만3000㎥이 수입돼 584.9%의 증가를 보였다.
러시아산 제재목 수입량도 상당히 증가했는데 러시아산 제재목은 2002년 8만1000㎥이 수입됐고 2012년에는 33만5000㎥이 수입돼 313.6% 증가를 보였다.
캐나다산 제재목 수입량도 증가해 2002년 7만1000㎥이 수입됐으나 2012년에는 23만 2000㎥에 수입돼 226.8% 가량 증가했다.

3. 합판 - 생산량 · 수입량 모두  감소
1) 합판 생산량 - 105% 감소
2002년 합판생산량은 88만6000㎥이었으나 2012년에는 43만2000㎥만이 생산돼 105.1% 감소했다.
2) 합판 수입량 - 10.4% 감소
2002년 합판 수입량은 133만9000㎥이었지만 2012년에는 121만2000㎥이 수입돼 10.4%감소했다.

3) 합판 소요량 - 32.9% 감소
2002년 우리나라 합판 소요량은 218만㎥ 이었으나 2012년에는 164만㎥로써 소요량 역시 32.9%의 감소를 보였다. 우리나라는 합판 수입국이 된지 오래로 최근에는 수입 합판이 차지하는 비중이 75%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합판 수입국으로서의 변화도 생겼다. 2010년까지만 해도 말레이시아산 합판이 연간 수입량의 60%를 차지했었는데 2011년부터는 35%정도로 줄어들었고 중국산 합판이 45%로 증가했다.

4. MDF - 생산량은 증가 · 수입량은  감소
1) MDF 생산량 - 38.4% 증가
2002년 우리나라 MDF 생산량은 122만9000㎥이었는데 2012년에는 170만1000㎥을 생산하면서 38.4% 증가를 보였다.
2) MDF 수입량 - 80.7% 감소
MDF는 국내 생산량이 증가함으로 인해 수입량은 많이 감소했다. 2002년 MDF 수입량은 65만8000㎥였고 2012년 MDF 수입량은 12만7000㎥에 그쳐 80.7%나 감소했다.
MDF 수입량이 감소한 것은 2009년부터 였다. 2008년까지만 해도 매년 40~47만㎥가 수입됐으나 2009년 갑자기 18만㎥의 수입에 그쳤다. 그 후 2010년 22만㎥을 수입, 2011년 12만㎥, 2012년 12만7000㎥가 수입됐다. 이는 우리나라 MDF 생산량이 증가한 것도 한 요인이지만 국내 MDF의 품질도 가격도 상당히 좋아졌음을 의미한다. MDF 수입 양상을 살펴보면 중국산 MDF가 가장 많이 수입되고 있다. 중국산 MDF는 2008년까지만 해도 연간 20~25㎥이 수입됐으나 2011년부터는 수입량이 9만㎥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중국산 MDF 수입량이 우리나라 MDF 전체 수입량의 70%를 점하고 있다.
3) MDF 소요량 - 8% 감소
우리나라는 10년동안 국산 MDF 생산량이 증가하고, 수입량은 대폭 감소했는데 국내 소요량 역시 감소했다. 2002년 우리나라 MDF 소요량은 187만㎥이었으나 2012년 소요량은 172만㎥로써 소요량 역시 8% 감소를 보였다.

5. PB - 생산은 증가 · 수입은 감소
1) PB 국내 생산량 - 10.1% 증가
우리나라 PB 국내 생산량은 10년 동안에 약간 증가했다. 2002년 우리나라 PB 국내 생산량은 72만8000㎥이었으나 2012년에는 80만1000㎥이 생산돼 10.1%의 증가를 보였다.
2) PB 수입량 - 14.2% 감소
우리나라는 PB 수입국이다. 매년 70~80만㎥의 PB가 수입돼 우리나라 PB 소요량의 48%를 수입 PB가 점하고 있다.
2002년 PB 수입량은 86만6000㎥이었으나 2012년에는 74만3000㎥가 수입돼 14.2%의 감소를 보였다. PB 수입 양상을 보면 매년 태국산 PB가 가장 많이 수입되고 있으며 PB 전체 수입량 중 태국산 PB가 45~50%를 점유하고 있다.
3) PB 소요량 - 3% 감소
우리나라는 10년동안 국산 PB 생산량은 증가하고, 수입량은 감소했는데 국내 PB 소요량 역시 감소했다. 2002년 우리나라 PB 소요량은 159만㎥ 이었는데 2012년 소요량은 154만㎥로써 3%정도 감소했다.

6. 칩 수입량 - 45.6% 증가
우리나라는 칩도 수입하는 나라로 봐야 한다. 매년 칩 수입량은 증가추세를 보였는데, 2002년 칩 수입량은 86만8000㎥이었으나 2012년 칩 수입량은 126만4000㎥로 45.6% 증가했다.

7. 그 외 목제품 수입량
1) 마루판 수입량 - 1.5% 감소
02’년: 39만2000㎥ 12’년: 38만6000㎥
2) 단판 수입량 - 43.1% 감소
02’년: 39만2000㎥ 12’년: 22만3000㎥
3) 목재케이스 - 75.5% 증가
02’년: 1만3500㎥ 12’년: 2만3700㎥
4) 건축용 목제품 - 53.6% 감소
02’년: 2만8000㎥ 12’년: 1만3000㎥
5) 성형목재 - 202.8% 증가
02’년: 3만6000㎥ 12’년: 10만9000㎥
6) 목재틀 - 29.2% 감소
02’년: 2만4000㎥ 12’년: 1만7000㎥
7) 목탄 - 증감 없음
02’년: 11만4000㎥ 12’년: 11만5000㎥

8. 결론
상기 품목별 수입량을 종합해 보면 2002년 목재류의 총 수입량은 1323만6000㎥이였으나 2012년 총 수입량은 954만2000㎥로써 10년동안에 우리나라 목재류 수입량은 28.4% 감소했다.
그러나 국산재 공급량이 10년 동안에 290㎥ 증가했고 우리나라 목재 사용량은 6.3% 감소하는데 그쳤다. 단, 우리나라 목재류 수출량은 극히 미미함으로 감안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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