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정희진 기자
여유나 시간이 있으면 반드시 해보고 싶은 취미인 ‘목공분야’. 시간과 공을 들여 목재를 손질하고 나만의 가구를 만드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직접 만드는 만큼 보람과 만족감이 크다.

목공은 목재를 활용해 만드는 취미 목공부터 창업 목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취미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학교 방과 후 수업이나 직업 교육으로도 최근 목공이 인기를 끌면서 점차 전문적인 목공강사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요즘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목공방을 창업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이러한 지원사업이 있더라도 목공 기술을 배워야 하는데 이를 위한 지원사업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단순히 취미로 목공을 배울 수 있는 목공방은 많지만 본인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배울 수 있는 곳은 경제적인 부담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다.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지원사업의 하나로 기술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총 네 군데로 무료 교육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네 군데 중 목공을 배울 수 있는 곳은 동부기술교육원과 남부교육기술원 이렇게 두 곳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재취업과 평생교육을 지원하며 실습위주의 교육으로 목공창업 등 일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준다.

하지만 이들 두 곳만 목공교육을 배울 수 있는 가구디자인학과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 수용할 인원이 한정돼 있어 매년 경쟁률은 높아져 모든 사람이 무료로 목공교육을 받을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목공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은 한정돼 있고 그들이 이 교육만을 통해 완벽한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의 목공인을 위해서는 기초적인 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은 반드시 늘어나야 한다.

기술교육원을 더 늘릴 수 없다면 정부가 지원해 개인 목공방이 교육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것 또한 방안이 될 수 있다. 현재 개인 목공방의 경우 기계 공구 등 개인 자본으로 교육장을 만들었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 교육으로 운영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이들 개인 목공방에서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무료로 배울 수 있는 교육 등은 이미 하는 곳도 있다. 어찌보면 정부에서 더 많은 교육지원을 해준다면 이들 개인 목공방에서도 몇시간 무료 교육만이 아닌 더 많은 교육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컴퓨터, 전산 회계 등은 국비지원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어 수강생과 학원은 부담없이 교육을 진행할 수 있지만, 현재 목공 관련 교육은 지원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원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목공교육의 질도 향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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