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창산업 제재공장 Ⅴ

선창산업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제재공장을 갖게된 이면에는 MDF공장이 있었기 때문인데 1999년 정해수 회장은 MDF공장을 또 하나 더 지을 계획을 세우게 된다.

정해수 회장, MDF공장을 또 하나 더 지을 생각을 하다
선창산업은 1994년 MDF공장의 가동을 시작한 생산초기에는 좋은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생산을 시작한 첫 해인 1994년 10월 1일부터 1995년 9월30일까지의 매출액은 7억4200만원이었고, 이듬해에는 당초 계획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4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 다음해인 3년차(1996.10.1 ~1997.9.30)에는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해 28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자 선창산업 정해수 회장(당시 72세)은 MDF공장을 하나 더 지을 생각을 갖게 된다. 정해수 회장이 MDF공장을 하나 더 지을 생각을 한 1999년은 국내 MDF업계의 국내공급과다현상으로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할 때였기 때문에 제1공장을 지은지 몇 년 만에 또 하나의 공장을 짓는 것에 반대하는 이들이 많았다.
심지어 회사내 이사진들 조차 거금이 들어가는 대규모의 MDF 제2공장을 짓는 것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졌다. 그러나 정해수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세계는 갈 수록 목재생산량이 수요에 못 미치는 현상이 빚어질 것이므로 이에 따라 목재대체재로서 MDF 사용량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1999년 6월, 부지매입에 나서다
MDF공장을 하나 더 짓기로 생각을 굳힌 정해수 회장은 1999년 6월, 공장을 지을 부지확보를 위해 선창산업 옆에 위치한 한진그룹 소유의 토지 4000평(인천 중구 북성동 1가 6-80)을 45억원에 매입했다.

2000년 3월, 제2 MDF공장 착공에 들어가다
토지매입을 한 정해수 회장은 1999년 11월, 일산 460㎥의 MDF와 HDF를 생산할 수 있는 제2 MDF공장 건설 계획서를 작성한다. 총 350억원을 투입해서 1년 6개월 내에 공사를 마칠 것으로 계획했다. 그러나 2000년 3월, 막상 공사에 들어가자 최신 설비 도입가격 인상 등으로 총 투자액은 500억원(외자 270억원, 내자23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공사가 한참 진행 중이던 2000년 12월 선창산업은 공장건설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때 발행한 신주는 기명식 보통주식 40만주였다. 신주의 20%는 우리사주조합의 조합원에게 배정하고, 80%는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 대해 소유주식 1주당 0.2주비율로 배정했다.

2001년, 9월 제2MDF공장 가동
2000년 3월 착공에 들어간 제2 MDF공장 건설공사는 이듬해인 2001년 3월 건물 및 토목공사를 끝냈다. 전기부문은 2000년 9월 시작해서 2001년 8월에 끝냈고, 기계설비부문은 2000년 12월에 시작해서 2001년 6월에 끝냈다. 첫 생산은 2001년 9월에 시작했다.
1만1560평의 부지에 4272평의 건물이 들어선 이 공사에는 총 3만4000명의 인원이 투입됐다. MDF 제1공장과 합하면 총 대지 면적이 2만2532평이고 건물 연 면적은 8979평(제1공장은 4707평)이 됐다.

MDF 제2공장의 특징
MDF 제2공장은 제1공장보다 생산능력이 1.5배라는 것이 특징이다. 제1공장은 하루 생산량이 300㎥(연간 9만㎥)이지만 제2공장은 하루 생산량이 450㎥(연간 13만㎥)이다. 특히 제 2공장에서는 가구용 보드인 HDF 초박판 제품 1.6㎜~2.5㎜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 할 수 있는 것이다.
HDF 초박판 제품은 다른 업체의 정규 규격품 생산과는 달리 비규격품도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제1공장은 18m 컨티롤 프레스가 최대 초속 650㎜인데 비해 제2공장은 20.5m 컨티롤 프레스이며 최대 속도도 1162㎜로서 약 2배 가까이 빠른 것도 특징이다. 인원역시 제 1공장은 83명이 운영하고 있으나 제2공장은 이의 40% 수준인 32명이 운영하고 있다.

2002년 3월, ISO인증 취득
이렇게 자동화된 첨단 설비를 갖춘 선창산업 MDF는 2002년3월 MDF부문 ISO9001-2000의 인증을 취득하고 한발 더 나아가 일본 공업규격(JIS-A5P05)도 취득했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