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산업 Ⅹ

경민산업 2세, 이한식 대표
2007년부터 부친 이경호 회장(現 83세)으로부터 경민산업을 물려받은 아들 이한식 대표(1959년생, 現 55세)는 현재 구조용 집성재시장이 활성화되고 있고, 대형 목구조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
“시장이 협소할 때는 몇 개 업체가 품질관리와 함께 시공에 대한 책임까지 졌지만, 수요와 함께 공급이 늘어나고 있어 제품에 대한 품질이 걱정된다”며 “구조용 집성재는 시공관리는 물론 제품을 제조할 때 철저한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집성기술 자체가 품질과 성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수입산 구조용 집성재의 경우도 국내의 기후환경에 적합한지도 우려의 대상이다. 이런 걱정을 하는 이유는 최근 구조용 집성재의 공급량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며 공급량이 많다는 것은 결국 과다경쟁을 낳게되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결국 품질은 뒷전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대량생산 표준화가 목표
이어 이한식 대표는 대형목구조 시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구조용 집성재를 저변화하려면 일반 주택에도 구조용집성재를 사용하는 것만이 시장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한식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구조용 집성재를 시공하는 과정은 ‘프리컷’의 시공과 유사하다. 공장에서 가공을 완료하고 현장에서 조립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없다. 이 대표는 2010년부터 프리컷 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목조주택에 구조용 집성재가 사용될 수 있도록 구조용 집성재의 표준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용 집성재를 활용한 프리컷 한옥주택
경민산업 이한식 대표는 2012년부터 구조용 집성재를 활용한 프리컷 한옥주택을 선보이며 국내 단독주택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한식 대표가 꼽는 경민산업의 가장 빛나는 작품은 ‘삼봉산 자연휴양림’에 지은 한옥단지다. 이한식 대표는 이 한옥주택에 구조용 집성재를 사용할 때 결구방식에 변화를 줘서 주택의 단열성을 극대화시켰다.
“우리나라 고유의 한옥주택은 통풍이 최우선인 것 같다. 당시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었기 때문에 주택을 지을 때 통풍이 가장 중요했었다. 하지만 오늘날 전자제품의 발달로 인해 요즘 주택은 통풍보다는 단열성이 좋은 주택이 현대인에게 적합한 집이 되고 있다”
따라서 경민산업이 짓는 한옥은 단열성을 높이기 위해 구조용 집성재와 별도의 자재간에 결구 구조를 한옥전통의 결구구조와는 달리 철제로 개발해서 연결토록 했다. 경민산업이 선보이는 프리컷을 이용한 한옥주택은 3일이면 구조가 나오고 하루 이틀이면 현장에서 조립이 끝난다.
이한식 대표는 “프리컷을 이용해 한옥을 지으면 집 짓는 비용이 많이 들 것 이라고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셀룰로오스 단열재를 충전한 경골목구조형태의 벽체를 공장에서 제작해 바로 출고되기 때문에 실제로 시공현장에서는 하루 이틀 사이에 집이 완성되다 보니 시공시 들어가는 인건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을 중요시하는 경영
이한식 대표는 앞으로 경민산업을 이끌어 갈 원동력에 대해 사람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사람을 중요시 하는 경영은 이건산업의 박영주 회장을 빼닮았다.
이 대표는 “우리는 회사를 위한 투자 중에서 사람에 대한 투자를 가장 먼저 고려합니다. 어떤 계획을 하는데 있어 결과가 비슷하다면 직원의 손을 들어줍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직원들이 좀 더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직원이 가장 큰 재산입니다. 앞으로의 목표 역시 이들이 이뤄낼 것입니다. 최고의 직원들이 최고의 경민산업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경민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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