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고라나 벤치·어린이 놀이시설물과 같은 옥외용 시설물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데크로드에까지 목재의 사용 빈도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목재는 지속이용이 가능한 소재인데다 사용연한이 다 되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차원에서 목재는 활용도가 무한한 재료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번에 소개하는 코너에서는 조경현장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는 수종에 대해 수종들이 가진 특징에 대해 소개한다.

이페

이페는 자연스러운 나무결과 높은 치수안정성으로 잘 알려진 수종이다. 염해, 병충해에 대한 저항성이 매우 강해 방부처리를 하지 않고도 10년 이상의 내구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특히 해양 데크로드에도 적용가능하다. 갑판이나, 선착장, 데크, 목재 교량재, 일반 건축재 및 마루 바닥재로 사용되고 있다.
이페는 현존하는 목재 가운데 최고의 내구성을 자랑하는 목재로 색상이 은은해 기존 목재에서 느낄 수 없는 질감을 지니고 있다. 기건비중이 1이 넘기 때문에 물에 가라앉을 정도로 강하며, 강도는 오크의 2~3배로 굉장히 강한 목재이자 견고하고 성질이 뛰어나다.
다만 이페보다 30% 저렴한 ‘진자우두’라는 수종이 일부 수입업자들 사이에서 이페로 둔갑돼 거래되는 사례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니아토

니아토는 1970~80년대 국내 시장에서 ‘사꾸라’라는 이름으로 거래되던 목재인데 지금은 ‘니아토’라는 이름이 더 많이 사용된다. 주로 중경목과 대경목으로 자라며 수관은 빽빽하지 않다. 수고는 수종에 따라 다르지만 20~40m 정도이며 수간은 통직하고 흉고지름 20~80㎝로써 큰 것은 흉고지름이 100㎝에 이르기도 한다. 재색은 다양하지만 갈색이 나는 것이 많고 역한 벽돌색도 있다. 니아토의 변재와 심재의 구분은 명확하지 않고 나무결은 곱다.
못 유지력이 좋은 니아토는 실외용 파고라나 벤치용으로 사용하기 좋은 수종이다. 실리카를 약간 가지고 있고 톱질이나 대패질 모두 양호하게 잘 되는 편이다. 자연적인 결점이 적은 것이 바로 니아토의 특징으로, 공원 등의 파고라나 벤치에 적용할 경우 자연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멀바우

재색이 붉어 국내 익스테리어 시장에서 사랑받고 있는 멀바우는 무겁고 단단한 목재다. 수축율은 보통이고 강도가 강하다. 붉은 재색 덕분에 시공 후 외관이 돋보이지만, 가끔 중국이나 중동으로 들어가는 양이 많을 때는 국내 수량 조달이 어렵기도 하다.
치수안정성이 좋은 목재로 미국산 레드오크(Red Oak)보다 47% 더 높은 치수안정성을 지니고 있으며, 기건비중이 0.74 ~0.90 정도로 내구성이 대단히 좋아 조경업계에서 많이 찾는 수종 중 하나다. 저항성 또한 우수해 방부처리를 하지 않아도 오랫동안 질감이 유지되며 특유의 짙은 색상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연출이 가능하다. 후로링과 데크재로 많이 사용되며, 목조주택이나 일반주택의 실내 계단재로도 활용되며 외부 계단재로도 인기가 높다.

라디에타파인

라디에타파인은 사용하기 위해 조림되는 나무로써 방부처리 후 조경현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라디에타파인은 브라질산 파인이나 북미의 스프러스보다 변형이 적은 수종이다. 가공은 어렵지 않고 대패질도 잘돼 가공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라디에타파인은 데크재로도 사용되기는 하나 대부분 방부처리 후 조경용재로 사용되고 있다. 건조는 큰 결함없이 양호하게 건조되며 건조속도가 빠르고 건조후에 치수안정성도 좋다.
최근 라디에타파인의 가격은 계속해서 인상되기는 했으나 차츰 다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부빙가

부빙가는 기건비중 0.8~0.95 정도로 조경용 시설물과 옥외용 데크재로 사용하기 적합한 수종이다. 압축강도와 곡강도가 크고 탄성이 있는 부빙가는 횡인장강도가 강해 쉽게 부러지지 않고 제재할 때 강한 톱을 필요로 할 정도로 강도가 강한 나무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부빙가는 유럽이 정하는 EN-350이 제안하는 2등급 목재에 속하기 때문에 사용빈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나 다만 다른 원목들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은 특징이 있다.

아카시아

아카시아는 비중이 매우 강한 나무로써 어린이 놀이시설물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수종이다. 강도가 강한 만큼 원목의 가격은 높은 편으로 최근에는 아카시아가 강도가 높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설물 제조사들 사이에서 아카시아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아카시아는 유럽의 EN-350이 제안하는 1등급에 속하는 나무여서 유럽에서는 아카시아 수종을 이용해 놀이시설물을 많이 제작하고 있다. 최근 한국의 많은 어린이 놀이시설물 제조사들은 아카시아 원목을 시설물에 많이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낙엽송

낙엽송은 세포가 치밀해 강도가 좋고 내구성이 좋아 수년간 사용이 거뜬한 수종으로 업계에서 사랑받아온 수종이다. 낙엽송은 갱도의 토목용재로 주로 사용되며 전주(전봇대)로도 많이 사용됐다.
최근에는 건조기술이 좋아져서 데크재로도 많이 사용되고 놀이시설물 제작에도 사용되고 있다. 디자인 변경 주기가 빠른 도심의 상업공간에서 방부목 대체품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낙엽송으로 데크로드나 목조주택을 시공할 경우 굳이 방부처리를 하지 않아도 올바른 시공방법 및 스테인을 통한 정기적인 유지보수로 수년간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장미목

장미목은 향이 좋고 재색이 아름다워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수종이다. 무겁고 단단한 나무인 장미목은 기건비중 0.5~0.7 정도로 못 유지력이 좋아 데크재, 가두리재, 건축용 내외장재 등 다양하게 가공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겁고 단단하면서도 내구성이 좋아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건조시에도 뒤틀림이 없는 등 변형이 적고 시간이 지날수록 목재 고유의 색이 잘 반영돼 인테리어 용도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특히 장미목은 티크 등에 비해 값이 저렴하면서도 무늬와 색상이 고급스러워 대체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사스나

사스나는 러시아산 레드파인으로 국내에서 최근 인기가 집중되고 있는 수종 중 하나다. 사스나는 가구재 용도를 넘어서서 구조재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조경시장에서 인기가 좋다.
사스나는 목재 무늬결이 잘 살아있고 춘재와 추재가 적당한 간격을 형성하면서도 색상차이가 확연해 사스나만의 독특한 목재의 질감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최근에는 사스나에 열처리를 해줌으로써 목재의 강도를 높여 사용하기도 하고 방부소재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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