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 산딸나무의 평복세포, 직립세포와 방형세포(A), 구실잣밤나무의 단열방사조직(B) 및 뽕나무의 폭이 다른 여러 종류의 방사조직(C)멀구슬나무 목섬유의 층계상 배열(K)과 흑호두나무 목섬유의 비층계상 배열(L)
▲그림 2. 일본목련의 산재방사조직(A), 개암나무의 집합방사조직(B), 참나무의 명확히 크기가 다른 2부류의 방사조직(C), 적오리나무의 집합방사조직(D) 및 적참나무(E)와 백참나무(F)의 복합방사조직
목재의 현미경적 구조 12

활엽수재의 방사조직
히비 등처럼 방사조직을 지니지 않고 축방향의 세포로만 구성돼 있는 경우도 더러 있으나 대부분의 활엽수재에는 방사조직이 잘 발달돼 있다. 활엽수재의 방사조직은 방사유세포만으로 구성돼 있는데 대개 침엽수재의 방사조직보다 크기가 더 클 뿐만 아니라 종류도 무척 다양한 편이다. 접선단면에서 볼 때 대부분의 활엽수재에는 세포 2열 이상의 폭을 지니는 방사조직이 발달돼 있는데 폭이 다른 여러 종류의 방사조직이 함께 발달돼 있는 경우도 있다.

활엽수재 방사유세포의 종류
방사단면 상의 형상에 따른 활엽수재 방사유세포의 종류는 방사방향으로 길이가 긴 평복세포, 축방향으로 길이가 긴 직립세포 및 정사각형에 가까운 방형세포가 있다. 이들 가운데 직립세포와 방형세포는 대개 방사조직의 상하 가장자리에 배열돼 있다.

접선단면에서 관찰되는 방사조직의 폭에 따른 종류로는 세포의 폭이 1열인 단열방사조직, 2열인 복열방사조직 그리고 3열 이상인 다열방사조직이 있다. 구실잣밤나무, 밤나무, 버드나무속, 사시나무속 등은 주로 단열방사조직만을 지니며 계수나무, 구골나무, 까치박달, 회양목 등에는 상당히 많은 복열방사조직이 발달돼 있다.

다열방사조직은 대다수의 활엽수재에서 관찰되고 있는데 너도밤나무, 참나무속 등의 활엽수재에는 폭과 높이가 모두 매우 큰 다열방사조직이 발달돼 있다. 이처럼 폭이 매우 큰 방사조직을 편의적으로 광방사조직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폭이 좁은 방사조직이 산재 분포하고 있는 가운데 매우 폭이 넓은 대형 방사조직이 존재하는 경우 이 광방사조직을 복합방사조직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머르사와, 양버즘나무 등처럼 높이 1㎜ 이상인 방사조직을 지니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미국산 백참나무의 경우 방사조직의 높이가 3.8㎝(1.5inch) 이상인 것이 흔히 관찰되고 있는 반면 적참나무의 경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양자의 수종 식별 인자로도 이용되고 있다. 또한 미국 서어나무, 적오리나무 등의 집합방사조직 역시 육안적으로 보았을 때 긴 줄무늬 모양의 높은 방사조직처럼 보이게 된다.

접선단면 상 방사조직의 분포 상태에 따른 종류로는 크기에 차이가 거의 없는 방사조직이 비교적 균등하게 분포돼 있는 산재방사조직, 개개의 방사조직이 서로 밀집돼 있어 마치 하나의 큰 방사조직처럼 보이는 집합방사조직 그리고 폭뿐만 아니라 통상 높이의 차이에 따라서도 극명하게 2부류로 분류되는 방사조직이 존재하는 명확히 크기가 다른 2부류의 방사조직이 있다. 산재방사조직은 대다수의 활엽수재에서 관찰되고 있으며 집합방사조직은 개암나무속, 서어나무속, 오리나무속 등에 그리고 명확히 크기가 다른 2부류의 방사조직은 너도밤나무속, 참나무속 등에 발달돼 있다.

특히, 미국산 단풍나무의 경우 연단풍나무와는 달리 경단풍나무는 명확히 크기가 다른 2부류의 방사조직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양자의 수종 식별 인자로도 이용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국민대학교 임산생명공학과 엄영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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