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산업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소비시장이 있다면 농어촌 일 것이다. 정부는 4월 30일자로 농어촌마을 리모델링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농어촌을 본격 리모델링하겠다는 의지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농어촌마을의 지붕에 사용돼 왔던 석면 슬레이트 건축물이 37만동에 이르며 노후된 건축물은 54만호에 이른다고 한다. 따라서 농어촌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라도 대대적인 개선사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인해 귀농·귀촌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대도시에 거주하는 베이비부머의 66.3%가 농어촌 이주를 희망하고 있고 이들 중 13.8%가 5~10년 내에 이주할 계획이라고 국토연의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따라서 과거의 새마을운동처럼 농어촌에 대한 대대적인 주거개선사업이 전개될 전망이다. 이를 뒷받침해 줄 법률이 국회를 통과했기 때문에 더욱 설득력이 높아졌다. 정부는 2013년과 2014년 두 해 동안 158억원을 투입해 4개 마을을 지정해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어촌 리모델링 시범사업을 통해 농어촌마을의 기반정비, 노후 주택개량, 슬레이트 처리, 독거노인 등 공동생활형 주택, 영유아보육시설 설치, 에너지 효율화 사업 등을 통합적으로 실시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나서고 있다.

목재산업으로서는 정부의 농어촌 정책이 호재가 아닐 수 없다. 농어촌마을 개선사업에 많은 목재가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목재소비다.

목재에 대한 소비자의 의식을 깨우지 않으면 부가가치를 올릴 수 없다. 소비자는 아는 만큼 지불한다. 무늬목보다 화학 필름을 선호하거나 집성목재라 하면 무조건 거부한다거나 원목인지 아닌지 구별할 줄 모른다면 좋은 상품을 만들어도 팔리지 않을 것이 뻔하다. 목재나 목질소재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가 없이는 목재제품의 부가가치 향상은 요원하다. 목재산업이 살아나려면 ‘목재홍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 신문, TV, 옥외광고, 버스광고, 인터넷광고 등을 통해 목재를 알게 해줘야 한다. 이렇게 해야 싼 것만을 찾는 소비자도 줄어들 수 있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목재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은 좋은 제품을 만들어 사줄 수 있는 고객을 확보하게 된다. 목재 홍보는 많이 하면 할수록 목재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회사 차원보다는 관이나 협단체를 통해 목재홍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재의 친환경성, 목재가 다른 소재와 다른 점, 목재를 사용하게 되면 유익한 점, 목재 제품의 품질을 보는 법, 수종과 용도에 대한 이해, 우리생활에 사용되는 목재 제품에 대한 이해 등을 지속적으로 알려줘 소비자가 목재를 잘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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