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김수현 기자
우리 신문을 읽는 대다수의 독자는 목재산업에 종사하거나 이러한 목재를 이용해 더 좋은 건축물, 조형물을 만드는데 몰두하고 있는 이들일 것이다. 당연히 주 관심은 어떻게하면 좋은 목재가 좋은 곳에 더 많이 사용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뒤따른다.

실제로 목재가 가장 많이 소비가 될 수 있는 분야는 건축 분야라고 한다. 하지만 최근들어 목조주택 착공수가 정체현상을 보이는가 하면, 한옥에 대한 수요도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과연 어디에서부터 찾아봐야 할까?

펜션이나 리조트 등 일시적인 기간동안 잠시 머무는 숙박처의 경우 실제로 마이하우스(MY HOUSE)라는 개념이 없어 주택물의 단열 성능, 냉난방비에 대한 걱정을 하는 이는 많지 않다.

하지만 실제로 내 집, 마이하우스를 짓고자 마음먹은 이들은 당연히 주택의 디자인도 고려대상이지만 ‘목조주택은 난방비가 많이 든다, 우풍이 심하다더라’라는 선입견에 부딪혀서 다른 건축 구조물과 견줘 찬밥신세가 되기 일쑤다.

국내의 한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자료를 보면 신한옥에 거주하는 이들은 한옥의 가장 큰 단점을 겨울철 난방으로 꼬집었다. 목조로 지어진 건축물은 다른 건축재료인 시멘트나 콘크리트, 철로 지어진 건축물보다 열전도율이 낮기 때문에 서늘한 실내환경을 유지하기는 쉬운 장점이 있지만 겨울철에는 쥐약이다. 목조주택이나 한옥의 경우 외부의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는 경로는 현관(도어)이나 창문이 핵심요소로 꼽히지만 아직까지 시장에서는 창호나 도어의 단열 성능에 대한 인식이 너무 저조하고, 아직까지도 저가(低價)의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앞서 본지에서는 다수의 기사를 통해 창호의 단열 성능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을 다룬바 있지만, 아직까지도 시장에서는 싸고 예쁜 창호나 도어가 많이 판매가 되고 있다고 한다. 똑똑한 소비자라면 열관류율 몇 이상의 창호를 찾거나, 로이코팅 창호로 요구하는 등의 액션을 취할테지만 아직까지 한국의 예비건축주님들은 이토록 창호에 대해 깊은 지식이 없다.

상당수의 유통업자들이 신식 고효율 창호를 소개는 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중간에 시공을 하는 시공사나 빌더들은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주택을 지으려 하다보니 창호나 도어 등 눈에 크게 띄지 않는 자재들에서 값을 낮춘다. 이러한 눈에 가격 절감 과정을 소비자는 알턱이 없다.

좋은 자재의 선택은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것이며, 이것이 한데 모여 일궈내는 긍정의 효과가 오히려 목조주택이 입소문에 상승세를 탈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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