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의 정의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사는 그곳에 사는 사람이 가장 만족하는 건축물’ 이라고 대답하는 김종대 대표. 그는 건축물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들어가 살기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설계과정에서 그 공간을 사용할 사람들과 충분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때로는 아이디어를 내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건축주에게 또는 자신에게 만족감을 준다는 디자인연구소 이선 김종대 대표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설계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다
파키스탄으로 해외선교 활동을 갔을 당시 건축가 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실질적으로 없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건축도면이 아닌 그들이 실제로 생활하는 공간을 보수하는 일이거나 단순한 집을 지어주는 일이었기 때문에 설계가로 활동하고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없었다. 그 뒤로 한국에 돌아온 뒤 재능기부를 통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재능기부는 이천에 있는 한 마을사업을 돕는 계기가 됐고 인연이 닿아 목조주택까지 짓는 계기가 됐다. 또한 2002년 건축가로 활동할 당시에 지역 마케팅이라는 부분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분야를 넓혀 지역 활성화를 위한 문화사업도 하는 중이다.

목조주택 설계와 만나다
목조주택 또한 재료의 특성을 잘 살려서 하는 것이 설계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어떻게 만들 것인지, 어떠한 성질이 있는지, 물성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설계를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시공과 설계가 아예 다른 양상을 띠게 된다.
요새 목조주택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걱정되는 부분은 농촌마을의 경우 설계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따로 설계를 하지 않고 시공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 경우 자연환경과 구조가 맞지 않아 집을 지어도 그 집이 오래 보존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집을 지을 때는 지역성, 물성, 삶의 방식을 고려해 설계한 뒤 시공해야 한다.
또한 현재 농어촌 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표준 건축도면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지만 이러한 도면들이 무료로 제공된다 하더라도 개인의 주거 공간의 생활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 공공건축가를 도입해 농촌지역에 필요한 건축 시공과 설계에 혜택이 지원됐으면 한다.

설계가가 바라본 건축
누군가 좋은 건축의 정의를 물어오면 나는 망설임없이 그곳에 사는 사람이 가장 만족하는 건축물이라 대답한다. 건축물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들어가 살기 위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설계과정에서 그 공간을 사용할 사람들과 충분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때로는 아이디어를 내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침으로써 건축주는 자신의 집에 더 애정을 갖게 되고 이러한 공유의식을 통해서 스스로 만족하는 결과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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