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은 필연적으로 환경을 고려해야 하는 분야. 친환경에 대한 이슈는 타 업계에서 중요한 이슈로 제시되고 있으나, 조경업계에서는 이미 이전부터 중요시 돼왔다. 이와 관련해 현 조경업계에서는 환경 및 생태를 고려하는 생태 설계나, 인공적으로 변해버린 하천 등을 원래의 생태 환경으로 되돌리는 환경복원설계 등 환경조경분야에 대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2007년도에 창립된 이우환경디자인(대표 진승범) 또한 마찬가지로 환경조경분야를 선도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생태 및 환경 설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공간 설계를 하고 싶다는 이우환경디자인의 진승범 소장을 만나봤다.
 

사명에 담긴 철학
이우환경디자인의 사명은 진승범 소장의 철학을 담아 지어졌다. ‘이우’라는 말은 ‘벗과 함께’라는 뜻으로 한자어 ‘더불어 이’와 ‘벗 우’자를 따서 지었다. 조경이 환경에 대한 것들을 다루는 분야라는 생각에 폭 넓게 좀 외부 환경을 디자인한다는 의미로 ‘환경디자인’이라는 타이틀이 따라 붙었다. 진승범 소장은 “자연을 친구처럼 함께 공생하는 친근한 존재로 받아들이고, 그런 조경 디자인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는 모교인 경희대학교의 부설 조경계획연구소(현 디자인연구원)에서 연구실장으로 8년간 일하다 우연한 기회에 전주시 공원녹지과장직으로 일하게 됐다. 그렇게 3년간 크고 작은 많은 프로젝트를 거치며 현장 경험을 쌓은 후, 2003년경 지인이 하고 있던 조경시공회사에서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그 즈음 생태업계에 첫 발을 들였었다. 그렇게 몇 년간 일을 하고 나니 내 회사가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태와 환경 쪽이 주로 특화된 회사를 차리고자 마음먹고 이우환경디자인을 설립했다. 2007년도였다.

환경조경의 현재
진승범 소장은 “실질적으로 경제불황 때문에 업계가 많이 위축된 모습이다. 이 기간이 조금 더 길어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환경조경에 대한 일반인의 인지도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는 조경이나 경관, 생태복원설계를 낯설어하는 사람들은 없다. 가장 큰 예로 청계천이나 양재천의 생태복원사업을 예로 들 수 있다. 시멘트 등의 인공구조물에 가려져 있었던 하천에 자연습지를 만들고, 식물을 심는 등 인공적이었던 것을 원래의 생태적인 것으로 복원하는 일이 최근 여러 단체를 통해 이뤄지면서 일반인들의 인식 또한 바뀌고 있다.
“우리가 처음 조경을 공부할 때만 해도 조경 좀 아시는 분들도 나무나 풀 심는 정도가 조경이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내가 회사를 세울 당시만 해도 조경 자체가 낯설었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지고 있다. 물론 식물소재를 다루는 것만이 조경은 아니다. 식물과 인공소재를 적절히 어우러지게 다루면서, 그것이 원래 자연에 가까운 생태환경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촉매재 역할을 해주는 분야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자연과 문화를 가지고 배경으로 깔고 있는 대지예술이라고도 볼 수 있다”

지속가능한 개발, 조경에도 필요하다
앞으로의 방향성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지속적으로 유지 가능한 공간설계가 필요할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지금까지 업계에서 했던 조경은 사실 만들어 놓은 당시에만 보기가 좋은 것일 뿐, 실제로 유지하고 지속하는데 비용과 노력이 꽤 많이 들어간다. 너무 과한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며 “어느 아파트 단지가 지어질 때 아주 크고 귀한 나무를 비싼 값에 심었는데, 10년 여가 흐른 뒤 그 나무를 베어냈다. 이유는 나무가 너무 커서 햇빛을 가린다는 것이었다. 이런 일이 생각보다 비일비재하다”고 예를 들면서 “단순히 나무를 심는다고 친환경 설계는 아니다. 자연환경이 주거공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녹아들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덧붙여 “우리 조경업계에서 내실을 다질 필요성도 있다. 이미 우리는 양적으로 많은 성장을 했다. 숨돌릴 새 없이 달려온 우리 업계에서 놓치고 지나쳤던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 조경 기술자들의 실력을 키우고, 마인드와 능력이 검증된 업체들이 살아남아야 한다. 어려워도 이 업계를 이끌겠다는 가치관과 철학을 지닌 업체들이 많이 생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회사 프로필
사      명: 이우환경디자인(주)
대      표: 진승범
설립년도: 2007년 09월
주      소: 서울특별시 송파구 문정1동 46 월덕빌딩 2층
전화번호: 02-425-3024~5

▲태평문화공원 조성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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