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친환경 제품이라는 목제품이 웰빙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첫째, 소비자들의 상식이 부족해서다. 제품에 대해 진정한 판단능력이 있다면 소비자들은 현혹되지 않을 것이다. 

둘째, 관련 업계의 무사안일한 경영방식이다. 왜 목제품이 제품보다 좋은 지를 소비자에게 알려야 하는데 서로의 이익을 채우기에 급급했다. 

그렇기 때문에 목제품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사한 제품군들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이다. 

셋째, 관련 정부부처의 무책임한 태도다. 정부 주무부처로 엄연히 산림청이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기관이 먼저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홍보하면 국민들이 삶의 질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내에서 천연목제품 판매가 어려워지는 이유 중에 또 하나의 큰 이유가 '소방법'에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법으로 정해놓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국민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대구지하철화재사고가 있었다. 과연 불이 나서 뜨거운 열 때문에 죽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어느날 갑자기 아까운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사인은 다름 아닌 유독가스 때문이었다.

그럼 이제 무늬목과 필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무늬목이라는 것은 원목을 종이처럼 얇게 깎아서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벽지처럼 붙여 사용하는 제품이다. 반면 필름은 무늬목의 단점을 보완해서 무늬목처럼 자연의 느낌을 내기 위해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제품을 말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필름이 무늬목 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공식이 이뤄지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서두에서 이야기한 소비자들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릴 수는 없지 않는가. 

얼마 전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방송됐던 포름알데히드 사건으로 소비자들에게 무늬목하면 포르말린이라는 공식이 생겨날 정도였다. 한순간의 편파적인 언론보도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어떻게 무늬목이 포르말린이라는 말인가. 

물론 그동안 무늬목의 방부수단으로 포르말린을 사용해 오기는 했으나 기본적으로 무늬목은 보드류에 붙여서 최소 4회 이상 도장을 하기 때문에 포르말린이 대기중으로 빠져나올 수 있는 확률은 극히 적다. 

즉 유해 물질이 방출되는 제품은 본드나 보드류, 도장재료에 있는 것이지 무늬목에서 방출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업계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목제품이 왜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지를 소비자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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