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산업이 발전하려면 소비층에게 디자인, 가격 만족, 품질신뢰를 줘야 하며 신속한 문제해결이 있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의 목재 제품은 어떻게 변화해야 산업발전을 이끌어 내고 소비층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심각한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스마트시대에 접어들면서 파악하기 어려웠던 정보가 휴대폰을 통해 신속하게 들어온다. 이제 목재 정보는 소수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QR코드 정보를 통해서도 손쉽게 제품의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무수히 많은 홈페이지 정보를 통해 알고 싶은 내용을 몇 분 만에 검색해 낸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시대는 끝났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목재산업의 지식정보화율이 타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 그래서 소비자의 대응신호가 약하고 집단적이지 못할 뿐 대세는 시간문제다.

목재 제품이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 투자도 필요하다. 또 규제와 처벌도 동반돼야 한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의식개혁이다. 목재 제품의 품질신뢰는 건조에서 부터 출발한다. 우리가 판매하는 대부분의 목재 제품이 건조를 기반하는 제품이 돼야 한다. 건설 가설재나 토목에 사용되는 목재를 건조하면 비용이 맞지 않고 오히려 과비용을 초래한다는 지적도 있다. 일리가 있다. 건조가 필요없는 생재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특별한 용도 말고는 대부분 건조를 해야 하고 건조인증을 통해 시장 질서를 잡아야 목재 산업의 탄탄한 발전이 시작된다.

아파트 내장을 위해 석고보드를 지지해주는 각재의 경우 대부분 생재가 사용된다. 그래서 마르지 않는 각재는 곰팡이가 생기거나 썩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오염환경을 만들어 낸다. 건조각재를 제조유통할 수 없는 현실이 이를 외면하고 있다.

소비자가 알게 되면 그냥 두고만 있겠는가? 보이지 않는 부분이더라도 반드시 건조목재를 써야 한다. 또 데크재나 인테리어 소재와 가구재 등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목재는 반드시 건조하고 건조인증을 해서 유통해야 한다. 그래야 최종제품에서 발생하는 하자에 대한 대처가 가능해 진다.

건조불량으로 인해 발생되는 엄청난 비용을 절감하고 목재 제품의 수명을 늘려주는 일은 지구환경보호에도 자원절약에도 크게 도움 되는 일이다. 우리 목재 산업이 눈앞의 가격경쟁에만 휘둘려 미래의 신뢰 환경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퇴보를 면치 못할 것이다.

건조인증을 확대하려면 건조시설에 대한 설비자금 지원과 일괄실시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따라서 지금부터 건조인증확대를 위한 공감대를 조성하고 전면적 실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마련된 안을 토대로 진행해서 목재 제품의 품질신뢰를 구축해 줘야 한다. 어쩌면 가격경쟁보다 제품의 신뢰구축이 더 중요한 데 도달할 수 없다고 쉽게 포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제품 품질의 불신은 정보개방시대에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더 이상 간과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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