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1. 수목의 주요 기관과 기능
▲ 그림2. 수간의 구조
목재의 해부학적 특성

수목의 구조와 수간의 특성
모든 수목은 줄기·잎·뿌리라는 세 기관으로 구성돼 있지만 목재를 다루는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큰 관심이 되고 있는 것은 침엽수와 활엽수의 줄기인 수간이다. 수간은 뿌리에 의해 토양에서 흡수된 수분과 무기물을 잎으로 수송해 주고 또한 잎에서 형성된 광합성 산물인 양분 물질을 식물체의 각 부분으로 수송하는 통도기관의 역할을 한다. 동시에 광합성이 일어나는 장소인 잎이 햇빛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수관을 지지해 주는 기관이며 광합성물질의 일부와 여러 대사 생성물질을 저장하는 저장기관이기도 하다.

수간의 대부분은 중심부에 가느다란 수가 내포돼 있는 2차 목부, 즉 목재의 원주체가 차지하고 있는데 이 원주체는 형성층으로 불리는 2차 분열조직의 얇은 층과 2차 사부, 즉 수피에 의해 차례로 완전히 둘러쌓여 있게 된다.

목재는 중심부의 심재와 주변부의 변재로 나눠지는데 변재는 뿌리로부터 잎으로 물질을 이동시키는 통도기능과 수체를 지지시켜 주는 기계적 지지기능 그리고 물질을 저장하는 저장기능을 함께 지닌다. 그러나 심재는 변재가 생활기능을 소실함에 따라 생긴 조작으로써 통도기능이나 저장기능은 없고 다만 기계적으로 수체를 지지하는 기능 만을 지니게 된다.

수간의 구조
수간의 횡단면을 관찰해 보면 목재에 비해 수피가 매우 얇음을 알 수가 있다. 이는 목재인 경우 방추형시원세포에서 파생된 1개의 목부모세포로부터 4개의 2차 목부 구성 세포가 생성되는 반면 수피인 경우 방추형시원세포에서 파생된 1개의 사부모세포로부터 2개의 2차 사부 구성 세포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또한 형성층의 활동에 따른 비대생장으로 인해 수피가 갈라 터져 보호기능을 상실하기 이전에 새로운 보호층인 주피가 수피 내부에서 안쪽을 향해 주기적으로 형성되지만 시간의 경과에 따라 바깥쪽 주피부터 차례로 떨어져 나기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수피는 생활기능을 지니고 있는 ‘내수피’와 그렇지 못한 ‘외수피’로 구분되는데 가장 안쪽에 위치하는 주피를 경계로 그 내부의 수피가 내수피 그리고 그 외부의 수피가 외수피가 된다.

내수피는 잎에서 생산된 광합성 물질을 각 부분으로 수송하는 통도기능과 저장하는 저장기능을 갖고 있는데 비해 외수피는 식물체를 외부의 고온과 저온 그리고 건조와 같은 물리적 상해와 외부로부터 받는 기계적인 상해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국민대학교 임산생명공학과 엄영근 교수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