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의 성질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나 문헌을 보면
목재의 내구성에 대해 ‘이 목재는 내구성이 극히 높다’,
‘이 목재는 내구성이 보통이다’, ‘이 목재는 내구성이 약하다’ 등으로 표현하고 있을 뿐
그 목재의 내구연한이 몇 년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책은 없었다.
물론 울린이나 핑카도 같은 수종에 대해서는 내구연한이 100년이니 20년이니 라고
설명된 것은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수종에 대해서는 내구연한에 대한 설명이 없다.
최근 다양한 수종들의 데크재, 후로링재가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
그 수종들의 내구연한은 과연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내구연한 : 울린 > 꾸마루 > 이페 > 티크 > 방키라이 > 멀바우 > 말라스 > 카폴 > 크루인 > 칼로필럼 순

1. 내구연한(耐久年限, Endurance period)
목재나 철재 및 각종 소재 또는 그 구조물을 보수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을 내구연한이라고 한다.

2. 목재(木材)의 내구연한
모든 목재는 변재(sapwood)와 심재(heartwood)로 나눠져 있는데, 모든 목재의 변재 부위는 내구성이 없어 야외에서는 2~3년이면 부패하게 된다. 반면에 심재는 내구성이 있는 것이 대부분인데 수종에 따라 그 내구연한이 각각 다르다. 특히 목재는 건조했을 때와 건조하지 않았을 때 그 내구연한이 다르고, 열처리 했을 때와 방부처리 했을 때 다르고, 친환경 도료(오일스테인)를 사용했을 때 다르다. 또한 실내에 사용했을 때, 외부에 외장재로 사용했을 때, 접지(땅)에 사용했을 때 그 내구연한은 각각 달라진다. 그러나 목재의 내구연한은 주로 건조한 목재를 땅에 닿는 곳에 사용했을 때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3. 방부처리와 내구연한
천연적으로 내구연한이 큰 목재는 방부처리를 하지 않는다. 약제 주입처리도 어렵고 방부처리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방부처리 하는 목재는 내구연한이 보통 정도되는 목재들로써 목재를 방부처리 했을 때 내구력이 6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또한 방부처리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그 내구연한은 달라진다. 예를 들면 크레오소트油로 가압처리해서 철도침목으로 사용할 때, 약제를 사용해서 가압식 방부처리 했을 때, 그냥 약제에 침전만 했을 때에 따라 내구연한이 달라진다. 또 약제의 농도와 양, 약제 가압시간에 따라 내구연한은 달라진다.

4. 천연목재의 사용량 증가 추세
우리 속담에 ‘친구와 장맛은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맛이 좋다’고 한다. 천연목재는 지구상에서 인간 생활이 시작되면서부터 사용해 온 오래된 소재다. 최근 소비자들이 친환경 건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옥과 목조주택이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원의 파고라, 벤치, 평상, 정자 등 조경재의 사용 범위와 전원주택의 데크재, 루바, 후로링, 계단 및 해변로, 산책로 등 천연 목재의 사용량이 증가 추세에 있다. 천연목재 중에 울린, 이페, 방키라이, 자라목, 멀바우 등은 데크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고 외장용(실외 사이딩재)으로는 적삼목(웨스턴레드시다), 더글라스 퍼 등이 많이 사용되며 실내용(루바, 후로링, 계단)으로는 히노끼, 크루인, 티크 등이 많이 사용되며 이들 목재는 모두 방부목(주로 헴퍼)보다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천연목재는 플라스틱이나 합성목재, 철재, 석재가 차가움을 주는 것에 반해 안정감, 부드러움을 주는 점에서 더욱 더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5. 주요 목재의 내구연한 비교
목재의 성질을 설명한 책들을 보면 수종에 따라 ‘내구력이 극히 높다’, ‘내구력이 보통이다’, ‘내구력이 낮다, 불량하다’ 등으로 설명되고 있다. 왼쪽의 도표는 이를 종합해서 6개의 군(群)으로 나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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