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에서 펠릿을 사기 힘들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늘어나는 수요를 생산시설이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제 때 생산을 못해 벌어지는 일이라 한다. 비교적 원재료 가격이 싼 초여름시즌에 생산을 회피하다 공급부족 상황이 됐는데도 겨울에는 원재료 가격이 높아 생산해도 채산성을 맞출 수 없다고 한다. 겨울철 수요를 대비한 생산과 재고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펠릿 보일러에 펠릿이 공급 안된다는 것 자체는 매우 심각한 일이다. 유류파동과 다를 바가 없다. 특히 가정 난방용의 경우 더 심각한 문제다.
국내 펠릿회사의 평균가동율은 30% 이하로 아직도 매우 낮은 편이다. 펠릿생산량이 최근 2년간 80% 이상 늘어나고 있음에도 펠릿공장의 낮은 가동률은 개선돼야 한다. 또한 수입펠릿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낮은 원재료비와 기술적 진보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
펠릿의 이용이 날이 갈수록 증가되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는 펠릿공급 시나리오를 다시 작성하고 업계의 생산 대응력을 높여 주는 정책을 만들어야하고, 수입펠릿의 품질관리정책도 더욱 강화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