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이명화 기자
목조주택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건축 관련 전시회만 보더라도 관람객들의 최대 관심사가 친환경 건축자재와 목조주택 분야인 것을 보면 목조주택은 앞으로 그 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인기를 반영하듯 여러 자재상들은 단열재, 방습지, 도어, 구조재, 마감재, 창호, 하드웨어까지 목조주택에 필요한 일련의 소재들을 홍보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정보를 알고 싶은 소비자들은 박람회로 가 정보를 취득하려고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소비자들은 시끄러운 박람회 분위기로 정보를 체득하기가 더 어렵게 됐고,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은 시공사들을 찾아 시공을 의뢰하고 있다.

사실 집은 시공사가 짓는 것이다. 좋은 집을 지으려면 설계도면을 제대로 이해하고 시공능력을 제대로 갖춘 시공사라야만 좋은 주택을 지을 수 있다. 그렇기에 자재상들은 집을 짓는 시공사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줘야만 한다. 막연히 자사의 제품이 좋다고 떠들어대면 그것은 단순히 외침에 지나지 않는다.

자재회사는 자사 제품의 강점들을 시공사에게 충분히 인지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자재를 가져다 놓았다 하더라도 시공사가 자재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면 결국 부실공사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목조주택을 지을 때 중요 자재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물론 이미 국내 목조주택 자재를 취급하는 많은 업체가 자재의 원산지도 고려해서 좋은 자재를 들여오고 있지만 제품이 좋다는 사실을 알리는 노력은 아직도 부족하다.

앞서 말했듯 단열재, 방습지, 도어, 구조재, 마감재, 창호, 하드웨어까지 일부 자재상들은 세미나와 기술 시연을 펼쳐 자재 홍보에 주력하고 있지만 업체들의 노력은 아직도 부족하다. 아무리 영업망을 통해서 홍보하려고 애써도 시장은 겨우 반응해 줄 뿐이다.

자재회사들이 보유한 제품은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좋은 제품이 맞다. 그러나 그 제품이 좋다는 것은 자기들에게만 좋은 제품일 뿐이다. ‘품질이 당연히 좋기 때문에 시장이 결국에는 알아주겠지’가 아니라 자재가 좋으면 자재가 왜 좋은지 어떤 경쟁력을 갖췄는지 충분한 제품 설명을 여러 건축협회를 통해 알리려는 노력을 반드시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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